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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내린다 끝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햇볕도 늙는다 담뱃불처럼 반짝 타오르면서 나는 볕보다 오래 살 것처럼 핏대를 세우지 않았던가
낡은 외투를 버린다 내 젊었던 몸이 기거한 곳이다 그대 얼굴이 사진 속에서 웃는다 주름진 내 입가가 따라 웃는다
자정 넘어 귀가한 날 요람 속에서 방긋 웃던 아가를 어떻게 안아야 할 줄 몰랐던 나였지만 수학 문제를 풀며 눈물 흘리는 초등학생은 꼭 안아 줄 것이다
꿈에 속도가 있다니 생각해 보지 못한 개념이다. 꿈은 은하수처럼 하늘 먼 곳에서 반짝이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시를 읽으며 내가 지닌 꿈의 개념이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꿈은 느리지만 천천히 찾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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