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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는 꽃잎들 바라보면 맨몸으로 비를 견디며 알 품고 있는 어미 새 같다
안간힘도 고달픈 집념도 아닌 것으로 그저 살아서 거두어야 할 안팎이라는 듯 아득하게 빗물에 머리를 묻고 부리를 쉬는 흰 새
저 몸이 다 아파서 죽고 나야 무덤처럼 둥근 열매가 허공에 집을 얻는다
시인은 비를 맞고 있는 사과꽃을 보며 “맨몸으로” 둥지를 지키고 있는 “어미 새”를 발견한다. 시인은 어미 새를 통해 “그저 살아서” 자식들을 거두어야만 했던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라는 꽃은 ‘무일무춘풍(無日無春風)’이다. 즉 날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 없다. 무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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