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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도기(陶器)를 나누어 들고 우리는 서성인다
동행은 기이한 감각이어서 빛나는 혀를 길게 내어 물고 서로에게로 팽창한다
입과 귀가 밀착될수록 목소리가 끝없이 부풀어오르고 절단면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이곳은 빛도 어둠도 관여하지 못할 분리의 세계
나눠 가진 두 귀의 절단면이 죽은 자의 턱뼈처럼 갈 곳을 몰랐다
비수처럼 박힌 말들이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한 번 금 간 관계는 거의 회복 불능이다. 한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귓속말’이라 더 무섭다. 동행은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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