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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쓰고 우표를 붙였다 짧고 가는 문장이 두 줄로 포개져 있었다 읽을 수 있을까, 이 비틀거리는 새의 말을 쓸쓸한 발톱이 휘갈겨 쓴 마음의 잔해들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을 따라갔다 가다 멈추고 공원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수와 빵을 샀다 벚나무 아래 나무의자에는 녹지 않은 눈이 가득했다 녹을 수 없는 눈과 녹지 않는 눈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엽서를 꺼내 그 두 줄의 문장에서 희고 간결한 새를 꺼내 날려 보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눈은 녹지만 ‘마음의 잔해’는 그대로 있다. “녹을 수 없는 눈”은 평생 안고 가야 할 짐이고, “녹지 않는 눈”은 내 의지의 문제다. 엽서를 허공에 날려보낸 화자는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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