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장진영 교수. | | ⓒ 익산신문 | 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이다. 식물은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하며, 동물은 그 식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인류는 그러한 식물과 동물로부터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왔다. 엄밀히 말해서 착취해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인류는 지구에 내장되었던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산업화 이후 그 수요가 급증하였다. 그에 따라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이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공동 대응은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협약(UNFCCC, 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본격화되었다.
기후변화협약은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 1992년 5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채택되었다. 하지만 기후변화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었기에, 추가적으로 1997년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어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무적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중국, 인도 등의 의무 제외, 미국의 참여 거부,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잇따른 탈퇴로 이 또한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결국 교토의정서는 2020년 만료되었고, 2021년 1월부터 신(新)기후체제인 파리기후협약이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파리협약은 2015년 12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합의하여 채택되었다.
이에 따라 참여국들은 장기목표로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아래로 유지하며, 궁극적으로는 1.5℃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The Earth Day)’이었다. 1970년 제정되어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하였다. 기후정상회의가 40여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으로 열렸는데, 이날 회의는 파리협약 재가입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였다.
참가국 모두 2015년 파리협약에서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목표를 재확인하였을 뿐 아니라, 다수의 국가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량 목표를 크게 상향조정하였다.
미국이 먼저 2030년까지 탄소배출 2005년 대비 50%이상 낮출 것을 공격적으로 선언하였으며, 탄소배출 1위국인 중국도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하였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더 진전된 제안을 UN에 제출하기로 하였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아이러니하게도 맑고 푸른 하늘, 되돌아온 야생동물 등 기적과도 같은 자연생태계의 회복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어떤 측면에서 코로나19는 지구생태계를 살리려는 자구적 몸부림이자 기후변화와 환경재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이나 집단의 생존이 지구생태계의 보존과 둘이 아니란 점이다.
부다페스트클럽 설립자 어빈 라슬로(Ervin Laszlo)는 우리 모두를 지구라는 우주선의 탑승자라고 하였다. ‘지구우주선’의 탑승자로서 지구의식(행성의식)을 가지고, 지켜야 할 규범과 원칙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개인이나 국가의 생존이 지구생태계의 운명과 함께 한다는 자각, 모든 존재가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깨침 등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지구의 재난상황이 지난날 우리의 무지와 탐욕의 결과란 점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구체적인 행동, 지구인으로서 각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작지만 큰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인류가 지구우주선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첫 세대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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