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북극동방송 박민철 지사장. | | ⓒ 익산신문 |
1주일에 규칙적으로 2회에서 3회, 원광대학교 트랙에서 달리기를 한다.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예전보다는 걷거나 달리기를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 조사 자료에 의하면 국내 달리기 인구를 약 500만 이상으로 본다. 전체인구의 10% 이상이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만큼의 규모는 달리기가 건강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한번 나눠보고 싶다.
첫째, 마음먹기 힘들지 시작하면 목표까지 갈 수 있다. 달리기가 운동화만 신으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마음을 먹어야 한다. 목표 지점까지 뛰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힘들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 마음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시작만 하면 목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늘 달리면서 느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이 여러 차례의 시도로 인해 시작만 하면 뛸 수 있도록 학습되어지고 프로그래밍(Programming)이 된 것이다.
둘째,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배울 경우 필요한 5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른 자세, 반복 훈련, 좋은 코치, 확인 점검, 교육 전수이다.
이 5가지를 잘 하며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배울 경우 확실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속도는 빠르지만 자세가 흐트러진 사람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추월해서 가긴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골프에서도 장타를 날리는 선수는 항상 바른 자세에 힘을 싣는다.
셋째, 같이 뛰면 더 오래 뛸 수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 있다. 같이 달리기를 하는 직장 동료가 있다. 하루는 자신이 먼저 트랙에 도착해서 혼자 뛰었는데 “함께 뛸 때보다 혼자 뛰니까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했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주자들에게 어떻게 보조를 맞춰주면서 이끌어 주냐는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 정말 중요하다. 인생길에서도 함께 뛰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아마도 훨씬 쉽게 오랫동안 뛸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오버 페이스(Over pace)는 금물이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추월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대부분은 의욕이 앞선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건 오버페이스인데!”라는 생각이 들고 얼마가지 않아 고개를 땅에 떨구고 헐떡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경우가 많다. 오래 뛰고 멀리 가기 위해서는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삶에서도 이런 오버 페이스는 자주 일어난다. 이런 이유로 목표까지 가기도 전에 지쳐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달리다 힘들면 먼 목표보다는 가까운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래 달리다 보면 힘들다.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그럴 때는 먼 목표점을 보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나의 발을 본다. 힘겹게 내딛는 그 한 걸음이 포기의 순간에 달리기를 지속시키는 희망이 되어 준다.
오늘 하루 내딛은 한 걸음이 내일 내딛을 한 걸음과 합쳐져 멀어보였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들 것이다.
내가 뛰면서 알게 된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평범한 것이다. 하지만 들어서 아는 것과 체험해서 아는 것은 그 적용이 다르다. 달리면서 터득한 이 평범한 지혜가 무언가를 시작하여 목표를 위해 달리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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