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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 권영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어디에서 왔을까 발자욱을 남기고 그리움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가는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꽃이어, 피어나지 마라 아름다운 향기도 타오르는 정열도 이렇게 떠나가 버리면 그만인데 긴긴날 지새이며 기다리던 사랑은 어느 자리에 머물고 있는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랑은 그리워하지 말자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은 생각을 하지 말자 꽃이 지면 내 한해는 사라져 먼 바다 출렁이는 하얀 눈물을 마신다
꽃이어, 피어나지 마라/아름다운 향기도/ 타오르는 정열도/ 이렇게 떠나가 버리면 그만인데/긴긴날 지새이며 기다리던 사랑은/ 어느 자리에 머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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