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승진 황등중 교사. | | ⓒ 익산신문 | 프랑스의 발명가 조제프 몽골피에가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띄우는 일에 성공을 했을 때의 일이다.
몽골피에는 자신의 성과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줄 알았으나 사람들은 커다란 풍선을 하늘에 날리는 게 뭐 대단한 일이냐며 무시했고,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열기구를 쓸모없는 발명품으로 치부했다.
당시 지성인들 사이에서는 몽골피에의 열기구를 비웃는 일이 일상적인 농담이 되었다.
그러나 벤저민 프랭클린은 달랐다. 그는 열기구가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프랭클린에게 열기구를 도대체 어디에 쓰냐며 비웃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모르지만 분명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가 어떻게 될지를 아는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섣불리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남의 쓸데없는 비난에 너무 신경 쓰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작은 아이디어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런 아이디어를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실망하거나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모든 잘못된 시도는 전진을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니까.
친절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끔 기적 같은 일을 불러온다.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어느 날 오후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할머니가 가게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가게 안에 있던 여주인은 물건을 찾는 줄 알고 얼른 밖으로 나와 할머니를 모시고 들어가려고 했다.
할머니는 “아니라오, 새댁. 난 물건 사러 온 게 아니라, 아들 차를 기다리는 중이라오.”하며 빙그레 웃었다. 가게 여주인은 차가 올 때까지 들어와 기다리시라며 친절히 가게 안으로 모시고 들어와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편안히 기다리게 하였다.
얼마 후 그의 아들의 차가 오자 할머니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떠났다. 그리고 며칠 후, 가게로 점잖은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가게 여주인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며칠 전 제 어머니가 이 가게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이셨다지요?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조그마한 보답이지만 이제부터 우리 회사의 모든 사무용품을 이 가게에서 사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가게 주인이 대가를 바라고 친절을 베푼 것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친절은 조건이 없을 때 아름답다. 그러나 때로는 이처럼 기적 같은 선물이 따라오기도 한다. 그래서 산다는 것이 더욱 신비로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참 좋아하는 퇴계 이황의 이야기이다. 퇴계 이황에게는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부가 된 둘째 며느리 류 씨가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집안을 돌아보던 이황은 며느리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방안을 살펴보니 짚으로 만든 선비 인형 앞에 술상을 차려두고 이야기를 나누다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며느리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웠던 이황은 한 지아비만 섬겨야 한다는 조선의 법을 어기고 며느리를 재혼시켜주고자 며느리 류 씨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귀가가 늦어진다는 억지 트집을 잡아 내쫓았다.
쫓겨난 며느리 류 씨는 친정으로 가는 도중 자결을 하려다 친정아버지에게 건네라는 시아버지의 서찰이 생각나 읽어 보게 되었고 서찰에는 “이것을 전하면 친정에서 너를 재가 시켜 줄 것이다. 행복을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몇 년 후 이황은 임금의 부름을 받고 평양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다. 그런데 저녁상도 아침상도 모두 이황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식사가 차려졌다. 이황은 며느리가 그 집에 살고 있음을 직감했다.
다음날 길 떠날 준비를 하고 나서는 이황에게 집주인은 한양 가는 길에 신으라며 잘 만들어진 버선 두 켤레를 건넸다.
이황은 며느리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재가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며 길을 떠났고 떠나는 시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며느리 류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퇴계 이황 선생의 따뜻한 품성을 배운다. 퇴계 이황의 마음 씀을 생각하니 문득 지갑 안에 있는 1,000원짜지 지폐 속 그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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