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북극동방송 박민철 지사장. | | ⓒ 익산신문 | 야구 경기나 골프 경기에서 과도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선수들을 자주 봅니다. 물론, 중요한 경기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해설자들은 이런 선수들에게 어김없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네요. 어깨에 힘을 빼야 하는데...”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의도하거나 해야 할 때 비우고 빼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빼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S. Jobs)의 지론은 완벽의 상태는 “더 이상 채울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뺄 수 있는 것들을 잘 뺄수록 명품이 된다고 합니다.(고난은 악이 아니라 약이다. 조봉희 지음 중에서). 우리는 인생 가운데 무언가를 상실하거나 손해를 볼 때 좌절하고 슬퍼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생의 오랜 길을 걸어온 분들은 잘 압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상황은 우리 곁에 언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둘째, 빼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생존 수영법에서 물에 빠지면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힘을 빼고 편하게 누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 몸은 점점 더 가라앉게 되고 힘은 빠져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수도 있게 됩니다.
하지만, 누운 채로 몸에 있는 힘을 빼고 호흡하면 몸이 저절로 뜬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손을 움직이면 초보자들도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힘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
셋째, 힘을 빼야 제대로 명중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사에서 신입사원 채용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면접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 온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습에 긴장감이 넘쳐납니다.
자주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관들의 마음에 들기만을 위한 자신의 생각이 아닌 소신 없는 대답을 면접관들은 식상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긴장을 풀고 자신을 믿고 답변하는 지원자는 면접관의 질문의 궤적을 끝까지 따라 가면서 질문의 요지를 파악해 자신이 준비한 것을 충분히 입혀서 대답합니다. 이런 지원자는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힘을 빼면 멀리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과 자기 애착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멀리 볼 수가 없습니다.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착하여 멀리 내다보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은 기업의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었던 노키아, 카메라 필름 업계의 부동의 1위를 달렸던 후지필름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변화하는 현실을 넘어 미래를 보지 못하고 현재에 집착했습니다. 요즘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미래를 위해서 뺄 것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형적이든 무형적이든 많은 것을 상실했습니다. 무언가가 빠졌다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빼야만 다시 채울 수 있고 빠져나올 수도 있으며 제대로 맞힐 수 있고 멀리 볼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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