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문우람. | | ⓒ 익산신문 | '트럼프 지지자들 초유의 의사당 점거...여성 1명 총상 입어 숨져', '미얀마 군부 쿠데타... 아웅산 수치 구금-1년 간 비상사태 선언' 2021년이 시작되자 마자 우리에게 전해진 뉴스들이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한 나라들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에서 그것도 민주주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반대하는 전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에게 점거당한 사건은 우리를 적지 않은 충격에 빠트렸다.
그리고 50여년의 군부 독재를 넘어 역시 민주주의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를 중심으로 이제 비로소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던 미얀마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빌미로 다시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사건은 우리에게 상실감을 주기 충분했다.
경제력, 국방력, 사회·문화 수준, 세계 속에서의 위치와 영향력에서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두 나라에서 최근에 일어난 일들은 그 규모와 사회적 파장은 사뭇 다르겠지만 그 내용과 본질에서 만큼은 비슷한 점이 많다.
바로 불신과 불복에 따른 분열과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의 야기이다. 과연 미국은 이러한 분열과 혼란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미얀마는 이대로 군부독재의 암울한 역사를 이어가고 말 것인가?
강물은 깊은 산속 이름 모를 샘에서 발원한다. 샘물은 조금씩 흘러 내려간다. 하지만 쉽게 가지는 못한다. 큰 바위를 만나고 높은 산이 나타나면 어쩔 수 없이 돌아서 간다. 어떤 때에는 돌아가는 길이 너무 길어서 가야할 길과는 반대로 흐르기도 한다.
그러면서 주변의 이름 모를 실개천과 냇물을 만나 더욱 커지고 깊어진다. 긴긴 여정을 지나 강물은 이제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쯤 되면 한껏 규모가 커져 웬만한 돌덩이와 언덕은 강물을 막을 수 없다. 보잘 것 없던 샘물이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드디어 바다에 이르는 것이다.
나는 우리의 역사도 민주주의의 과정도 강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강물은 중력이라는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지만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에는 그러한 힘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하는 힘,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과 갈증, 깨어 있는 시민의식, 정의와 평등과 공공선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합의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사회 전반에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기회의 제공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무력화되거나 전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 구조적인 시스템의 마련이다.
지나간 민주주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어느 한 순간이라도 이념의 대립과 갈등과 분열의 시간이 없었던 때가 있었을까? 그러나 이로 인한 수많은 전쟁과 폭력, 파괴와 약탈의 신음 속에서도 인류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것도 사실이다.
비록 최근까지도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다는 초강대국 미국에서도, 이제 막 민주주의의 걸음마를 땐 미얀마에서도 시대에 역행하는 일들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믿고 싶다.
강물이 먼 길을 돌아가는 것과 같이 민주주의의 역사가 일순간 퇴보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결국은 강물이 바다를 만나듯이 우리의 민주주의도 보다 성숙하고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미국은 비록 적지 않음 잡음은 있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의 반목과 대립의 일련의 사건을 넘어서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머지않아 미얀마에서도 군부 쿠데타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정권이양과 새로운 민주정부 수립의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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