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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순간을 보아라
하나둘 내리기 시작할 때
공간은 새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늘 똑같던 공간이
다른 움직임으로 붐비기 시작하면서
이색적인 선(線)들과 색깔을 그으면서, 마침내
아직까지 없었던 시간
새로운 시간의 시작을 열고 있다!
그래 나는 찬탄하느니
저 바깥의 움직임 없이 어떻게
그걸 바라보는 일 없이 어떻게
새로운 시간의 시작이 있겠느냐.
그렇다면 바라건대 나는 마음먹는 대로
모오든 그런 바깥이 되어 있으리니……
시인은 내리는 눈의 움직임에서 “새로운 시간”을 떠올린다. “마음먹는 대로” 바깥은 안이 되고, 안은 바깥이 된다. 밖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낀 시인은 밖으로 나가 새로 시작하려 마음먹는다.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여전히 힘들지만, 시인처럼 새로운 시간을 열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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