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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窓】운명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0년 12월 31일(목)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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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시인.
ⓒ 익산신문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잠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일은 어떻게 될지, 언제 숨이 끊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는 일이다.

다가오는 일을 안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 신(神)이다. 인간은 신이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은 명약관화하다. 엄밀한 의미에서 운명이라는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들은 타고난 운명에 따라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흔히 크다, 작다 또는 많다, 적다는 막연하게 크고 작은 것이 아니며 막연하게 많고 적은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비유할 대상이 둘 이상일 때만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또한 1등이 있는 것은 꼴등이 있기 때문이고 힘이 있다는 것은 힘없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 얼마만큼 감수한 불편의 대가다.

우리가 미래의 운명을 안다면 삶은 싱겁고 재미없을 것이다.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일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다.

만약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무슨 일을 하다가 뜻대로 안 되면 그건 운명이라고 체념하는 경우가 있다. 운명이 그러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무기력하고 나약한 생각은 인생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뿐만 아니라 운명이라고 자조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무사안일은 위험하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미완의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없고,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된다. 그럴수록 좌절하지 말고 더욱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운명 타령만 하고 노력은 물론 의욕이 없는 삶은 성공이나 행복은 보장되지 않는다. 운명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다.

운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도전적 자세다. 과거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자신의 과거를 긍정적으로 이해할 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습관을 좋은 쪽으로 기를 수 있다.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응도 용이해진다.

누구에게나 실패는 있다. 그러나 실패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당신의 서툰 결정이나 우매한 행동일 때 나타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위험성이 높을 때 심사숙고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도록 천천히,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에 있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시내가 있고 진흙이 있다. 걷기 좋은 평탄한 길만은 아니다.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는 얼마나 단조로운 것인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운명에 순종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운명에 항거하며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운명에 대하여 미리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이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은 운명에 대한 초탈적 이념을 담아냈다. 갑남을녀인 우리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소리쳐라,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고….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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