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원광대 경제학부 강남호 교수. | | ⓒ 익산신문 |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19팬데믹은 인류문명에 대한 대전환, 즉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체인(global supply chain)에서 산업구조, 사회구조, 가치체계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 패턴과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방식에 이르기까지 구표준(Old Normal)을 무력화하고 새로운 표준(New Normal)의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그동안 발생해 왔던 어떤 경제문제보다도 복합적인 증상으로 위협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는 경제의 모든 부문, 즉 수요, 공급, 소비, 내수, 수출 등의 총체적인 위기로써 경제시스템 자체를 흔드는 상황이다.
그동안 시행돼 왔던 증상적 대증요법(fine tuning)은 무효하고 경제시스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이념적 구조적 해결책만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황금만능주의와 물신주의를 바탕으로 작동해 온 기존의 야수자본주의를 타파하고 생태주의와 인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변혁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그동안 이윤제일주의, 성장제일주의에 매몰되었던 인간과 자연의 대립구도와 이윤에 의한 인간소외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경쟁과 인간의 수월성이 아닌 포용과 인간의 존엄성이 경제체제의 핵심가치가 되어야 한다.
안전한 경제사회, 더불어 사는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경제발전의 성과물로 받들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산업구조와 기술측면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고 그 기술의 활용을 더욱 확산시키는 촉진제로 기능하고 있다.
모바일,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기술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기존의 산업을 파괴하고 새로운 디지털 산업을 창조하고 있다.
교역에서도 디지털화와 지능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무역은 수요자의 욕구파악, 원자재구매, 공장가동, 배송, 판매, 사후서비스 등이 실시간으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에서 생성된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새로운 사업기회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무역의 영토는 국경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한 디지털 무역은 무역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춤으로써 기존의 국제무역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도국들에게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한국의 디지털무역 : 중소기업 57%)
한편 미·중 경제전쟁의 경우에도 미국이 디지털문명에서 세계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소프트웨어(틱톡), 하드웨어(화웨이), 반도체(SMIC)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적 이익에서 비롯된다.
미·중 경제전쟁으로 인한 이해득실의 문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대시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중국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한국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핵심전략이다. 반도체(초격차)기술을 유지하고, 전기차, 바이오, 인공지능에서 중국보다 경쟁우위를 확실하게 지켜내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경제는 국가경제이든, 지역경제이든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경제전쟁이라는 위험과 기회가 혼재한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보다 도전과 혁신이 요구된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은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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