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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박차보다 지속성을 말하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0년 12월 18일(금)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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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국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익산신문
흔히 행정에서 자주 쓰는 용어 중에 박차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곤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모아 파워풀하게 뭔가를 이루려고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언론기사나 사업 추진 시 꼭 첫마디에 박차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걸 보면서 요즘 시대 상황에 적절한지 되새겨보게 된다. 괜한 생각일지 몰라도 박차를 가한다는 사업치고 끝까지 지속되는 사업이 얼마나 될까?

중앙정부시대, 개발시대에는 어느 정도 힘 있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마음먹으면 해치우기 쉬울 때는 당연한 말일 수 있으련만, 요즘 시대는 법과 제도가 촘촘하고 시민사회가 주력으로 잡아가고 있는데 그냥 수사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박차라는 말은 말을 탈 때 신는 구두의 뒤축에 다는 톱니바퀴모양의 쇠로 만든 물건이다. 박차로 달리는 말을 차면 얼마나 빨리 오랫동안 멀리 달릴 수 있을까?

목적지를 향해서 빨리 도착하기 위한다거나 전쟁터 등 위기에서 벗어날 때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라면 박차는 지속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와 미래의 이슈는 인간 활동 어느 영역에서나 짧은 경주보다는 긴 안목으로 지속적인 연결이나 성장을 더 나은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글로벌기업들은 매출규모와 이익의 크기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치 즉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인가에 비중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 바로 지속성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가 희망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작심삼일 또는 초지일관이라는 상반된 말을 하기도 하고 처음처럼 끝까지 한 마음으로 가기를 원한다. 쉽지는 않지만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나게 만드는 말이다.

그래서 박차를 가하기로 하였다 또는 박차를 가한다는 말은 내일의 희망이나 비전을 성취해가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현실을 달궈서 일시적으로 돌파하자는 의미로 느껴지게 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간순간 마주치는 난제를 풀어가면서 처음 박차를 가할 때와 같이 굳은 초지일관 마음을 가질 때에 희망이 꽃피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적으로도 국민들에게 정작 필요한 정책과 집행은 어떤 것이 좋을까? 대다수에게 이익이 되고 호응을 얻는 방안이 왜 부족할까? 단기적인 처방으로 정책을 만들고선 뭔가 될 듯이 박차를 가하는 것이 피로감을 차곡차곡 쌓이게 하는 것은 아닐까? 무슨 정책이든지 의욕이 넘치면 쉽사리 박차를 가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고 세분화되어 가면서 한꺼번에 성취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시대 상황임을 생각해본다면, 지속성 있는 정책이나 사업으로 시간 소비와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해가 첨예하고 이해충돌이라는 측면도 있다는 점으로 인해 마냥 어떤 일이 진행되지 못한다면 이것 역시 박차 못지않은 폐단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다수결원리를 내세워 소수의견을 무시하여 희생자를 만들어서도 안 되지만, 지속성의 원칙에 충실하여 정책을 집행해 간다면 나중에는 의견을 달리한 소수도 충분히 공감하고 참여하는 계기가 올 것이다.

박차는 단기전이고 획일주의의 고성장시대에는 잘 통하는 방법일 것이다. 박차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팬데믹인 경우 방역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어울리는 표현이고 누구나 공감이 가는 구호일 것이다.

지속성이라는 비전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세우고 추진해 갈 때 힘이 커지고 리더십도 발휘되리라. 이제는 박차시대보다는 지속성이라는 시대를 꽃피우길 기대해본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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