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시 역사문화재과와 문화관광과가 입주해 있는 청사 후관 2동에 조성된 '청렴계단'. | | ⓒ 익산신문 | |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가 발표되는 매년 12월이면 전국 공공기관들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성적표를 기다린다.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외부청렴도), 기관내부 직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의 발생현황을 반영한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야말로 해당기관에게 뽐낼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될 수 있고, 고개를 숙이게 하는 치명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45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기초 226개), 교육청·교육지원청(90개), 공직유관단체(202개) 등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상위 1등급에서 하위 5등급까지 등급을 매겨 12월 9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익산시는 4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청렴도는 한 등급 오른 2등급을 받았지만 외부청렴도는 한 단계 하락, 5등급으로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4등급에 머물렀다.
4등급은 최하위권 5등급과는 차별화되지만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결코 환영받을 만한 성적표는 못 된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 등 15개 자치단체 중 전주시·김제시·고창군·순창군·임실군·장수군·진안군이 2등급, 전북도·정읍시·부안군이 3등급 등 10개 자치단체가 3등급 이상을 받은 것에 비춰서도 익산시의 4등급은 초라하고 뼈아프다.
익산시는 2015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 시 단위에서 최하위인 5등급 75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이후 2016년 4월 재선거로 당선된 정헌율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청렴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 그 해 종합청렴도는 전년보다 2등급 상승한 3등급으로 51위, 2017년에는 3등급이지만 전년보다 7단계 올라선 44위, 2018년도에는 역시 3등급이지만 점수가 10점 만점에 7.8점으로 2016년 7.39점, 2017년 7.52점에 비해 연속 상승했고 상승폭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3년 연속 청렴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어찌 된 셈인지 점수와 순위는 공표되지 않고 등급만 발표된 2019년에는 4등급을 받아 2018년보다 한 단계 추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익산시 안팎에서는 고강도 청렴 대책을 추진해왔고 별다른 부정부패사건이 드러나지 않아 종합청렴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역주행한 결과가 나오자 “아리송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올해에도 전년 수준을 못 벗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그동안의 노력이 공염불이었느냐”는 따가운 지적도 없지 않다.
시 담당부서는 “지속적으로 전 직원 청렴교육,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 등 여러 가지 정책을 강화한 결과 내부청렴도가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2등급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었지만 공사 분야 응답이 미흡한 수준으로 나와 외부 청렴도가 낮게 나왔다”며 “관련 분야 개선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내년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게 분명하다.
익산시는 외부청렴도도 내부청렴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청렴수준 제고를 위한 반부패정책을 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