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환경부가 주최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하천으로 최근 선정된 익산 왕궁면 주교제 모습. | | ⓒ 익산신문 | | 환경부가 주최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주교제와 익산천이 우수하천으로 최근 선정됐다는 소식에 반가움과 함께 “설마”라는 미심쩍은 듯한 표현이 없지 않았다.
이같은 반응은 불과 4~5년전만 해도 주교제와 익산천은 축산폐수로 심한 악취가 진동했고, 시커멓게 오염돼 새만금의 고질적인 수질오염원으로 꼽혀왔는데 생태하천으로 변모됐다는 것을 좀체로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들한테서 나왔다.
기실 호남고속도로변인 왕궁면 일대에 수십년 전부터 형성된 대규모 축산단지에서 발생한 악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안까지 풍겨 운전자와 승객들의 불쾌감을 자아낸 데다 이곳에서 무단방류된 축산분뇨로 주교제와 익산천은 죽은 하천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이랬던 주교제와 익산천을 환경부가 우수하천으로 선정한 것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주교제와 익산천에는 사라졌던 붕어·미꾸라지 등의 어류와 법정보호종 수달·삵·황조롱이와 철새 등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익산천은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총인(T/P)의 경우 2010년 4.593mg/L에서 2020년 0.114mg/L로 98% 개선되고, 복합악취는 2012년 31에서 2020년 4로 87%나 저감된 수치에서도 수질개선이 이뤄졌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주교제와 익산천은 자연적으로 되살아나지 않았다.
익산시가 국비를 따내며 전북도와 전북환경청 등과 함께 휴·폐업축사 매입을 통한 오염원 제거, 바이오순화림 조성, 무허가 축사 및 무단투기 행위 단속 등을 통해 익산천과 주교제 복원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왕궁 특수지역과 왕궁온천 주변 학호마을에는 아직도 축산농가가 각각 70여호와 24호가 남아 있어 오염원이 여전히 존재한다.
내년에 국비 279억원을 확보해 특수지역 축사시설 추가 매입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학호마을 축사시설에 대해선 아직 대책이 없어 오염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와 전북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그럼에도 익산시가 지난 2018년초 서부도심권 축산악취의 진원지였던 대규모 돼지사육농장 영명농장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한데 이어 관내 환경오염 1번지 주교제와 익산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킨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지구를 보유한 역사문화도시이고, 호남선·전라선·장항선이 교차하는 철도관문이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된 식품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환경오염도시라는 오명이 덧씌워져 있다.
함라면 장점마을에선 인근 상부에 2001년에 들어선 비료공장 (유)금강농산에서 배출된 유해물질로 2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암에 걸려 이중 17명이 숨졌고, 낭산 폐석산에는 1급 발암물질 ‘비소’가 함유된 수만여톤의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2016년 드러났는가 하면 도심권 산업단지 악취발생·타지역보다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 등으로 곳곳에서 환경민원이 꾾이지 않은 탓이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호남 3대 도시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환경오염과도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과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는 환경오염 진원지와 지역에 대해 개선에 박차를 가해 생태복원 소식을 계속 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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