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하송 시인. | | ⓒ 익산신문 | 매해 11월 16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국제 관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이다.
유엔창설 50주년이자 마하트마 간디 탄생 125주년인 1995년에 유네스코가 ‘관용을 위한 국제연합의 해’와 함께 ‘국제관용의 날’을 제정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의 관용(寬容)은 좁은 뜻으로는 남의 허물을 너그러이 용서하는 것이고 넓은 뜻으로는 자신과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의 인격권과 자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유네스코에서는 무엇보다 관용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관용’은 인권, 평화, 민주주의 등의 많은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관용을 위해서는 첫째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관용의 반대말은 편협이다. 주위에서 관용 있는 사람보다는 편협에 가까운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 자신부터 관용보다는 편협과 더 가깝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관용 원칙 선언문’에서 “관용은 양보나 겸손이나 은혜가 아니다”고 말한다. 모두가 실천해야 할 너무나 당연한 보편적 인권과 기본적 자유인 것이다.
나와 생각과 행동이 많이 다른 사람을 보면 이해보다는 불만이나 외면을 택하기 쉽다. 차별에는 엄격하고 차이에는 열린 마음으로 인정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관용과 배려’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기성세대도 해당되지만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관용 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사회는 물질적인 풍요와 가시적인 성공 앞에서 가슴보다 머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관용’의 실천이 사회의 불의를 인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정의에 대한 내 확신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확신을 인정하는 것이 관용이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 공동체 문화의 다양성을 살펴보고 세계의 소수민족, 이주노동자 등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하고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을 가지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지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방송인 사*리가 결혼하지 않고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후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자연임신이 어렵고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해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결혼 없이 엄마가 되는 것을 택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은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아기가 가능해 결혼할 남자가 없고 아기는 원하기에 일본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차 태어날 아이한테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말라고 주위에서 만류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기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기에 거짓말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아기가 앞으로 사회에서 차별받을 수 있어도 밝힌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기가 옆에 없을까 봐 불안하다며 어찌나 행복한지 꿈일까 봐서 자는 것이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완벽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이 사람에게서 누가 행복을 뺏을 권리가 있는가! 나와 똑같은 생각의 사람뿐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거나 주장하는 사람까지도 존중하는 마음이 모아질 때 관용이 만들어내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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