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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골목길은 청소년 흡연구역?
등하굣길 삼삼오오 모여 흡연 소란피우기 일쑤

다른 학생 폭행하는 장면 목격하기도 해 주민 원성

청소년에 담배 파는 일부 PC방, 편의점 문제 지적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10월 24일(금)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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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면 출근하는 김모(29) 씨는 집 앞 골목길을 지날 때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기 때문. 피해가자니 돌아가는 길이 멀고 사이를 지나가자니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걱정이 앞선다. 용기 내어 훈계를 해주고 싶지만 여자인 자신의 말을 들을 리 만무하다는 생각에 자리를 피한다.
 
익산지역 고등학교 인근 골목길이 학생들의 흡연공간으로 변해버려 원성의 소리가 높다.
중·고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YWCA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59%(여36%, 남23%), 고등학생의 경우 48%(여21%, 남27%)의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흡연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증명한다.
 
흡연을 하는 장소도 집과 학교 인근지역이 가장 많았고 호기심과 스트레스, 친구·선배의 권유 등으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익산시 보건소 2007 지역사회진단 통계)
 
시청 제2청사 뒤 주택가에 거주하는 송모(62) 씨는 “너덧 명씩 짝을 이뤄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어놔 골목길이 담배꽁초로 넘쳐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매번 골목길을 청소하기 어려워 재떨이를 가져다 놓아둘 정도다. 더욱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다. 훈계를 해주고 싶지만 봉변이라도 당할까봐 쉬쉬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학교에 전화해 선도해 줄 것을 요청해도 그때뿐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해결 방안은 없고 교내 방송을 통해 선도하겠다는 답변뿐이라고 아우성이다.
 
사태가 이런데도 학교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각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학생부 교사들이 등하굣길에 지속적인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또 일부 학교에선 “청소년 흡연은 가정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주민들은 학생 선도를 게을리 하는 학교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일부 편의점, PC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소년보호법에는 학생들에게 담배를 팔수 없게 하고 있음에도 버젓이 판매를 일삼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속적인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꾸준히 단속을 이어가고 있지만 156개에 이르는 PC방을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 뒤 “지난 5월과 7월 시청 교육청 청소년지도위원회 등과 합동 단속을 벌여 청소년고용, 노래방·PC방 등 청소년 시간외 출입, 담배 판매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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