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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정호승 시인은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라 한다. 시인의 여행은 떠났다 돌아오지 않는 비움과 소멸의 방식이다.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고결한 여행이다. 올가을에는 정신의 높이와 절대고독, 자유를 위한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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