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북극동방송 한홍근 지사장. | | ⓒ 익산신문 | 청명한 하늘과 낙엽이 아름답게 물드는 계절. 가을입니다. 올해 봄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여름은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힘든 시기를 지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성큼 다가온 이 가을이 더욱 반갑고, 새삼 모두에게 큰 희망과 새로운 기대로 다가옵니다.
2020년은 모두가 참고 버티고 지탱하며 살아왔는데 문뜩 논밭이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니 야속한 마음까지 듭니다.
시간은 붙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세월이 정녕 빠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세월을 아끼며 신이 부여한 생명을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미국의 기업인, 스티븐 코비(1932~2012)의 저서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황금기인 청소년기에 자신의 삶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을 뿐더러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매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분명한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 이유를 담은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일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라 한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라 한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라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여섯 명이나 부양할 일일노동자에게 물어보라 일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발의 차이로 기차를 놓힌 사람에게 물어보라 일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천분의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올림픽 육상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물어보라”
상대적인 시간과 절대적인 시간 사이에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자각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기를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내게 주어진 황금보다 소중한 시간을 구원하라’(Redeem the time)는 뜻입니다. 여기서 ‘구원하라’(redeem)라는 말은 ‘내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소중한 것들로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잡을 수 없는 시간을 잘 선용하는 것을 교훈합니다. ‘세월’이라는 단어의 헬라어는 ‘카이로스(καιρο?)’인데, 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에게만 부여된 결정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간을 사용한다’는 말은 각자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순간들을 아끼고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뜻으로 이제는 이해해야합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우리 그런 시간을 살아갑시다. 1초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의미를 찾아가고, 조금은 이타적으로, 조금은 낭만적으로 매 순간을 채워봅시다.
오늘 하루를 산다는 의미를 소포클레스(?~BC406)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영국의 정치가이며 외교관이던 체스타필드(1694~1773)는 “시간의 참된 가치를 알라. 그것을 붙잡아라. 억류하라. 그리고 그 순간순간을 즐겨라. 게을리 하지 말며, 헤이해지지 말며, 우물거리지 말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까지 미루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 소중하게 살아가며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응원하며, 우리의 시간 가운데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하는 가을이 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