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양종승 민속학 박사·민속기록학회 회장. | | ⓒ 익산신문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우리 춤의 극대화와 삶 속의 무용 예술을 지향하여 온 익산시립무용단은 시민에게 다가가는 공연과 축제를 위시하여 국내외 유수 단체 초청, 교류 그리고 전문예술가 양성 등을 추구하며 전문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수준 높은 전문예술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 왔다.
이는 무용단 창단과 초창기 발전을 위해 희생을 마다한 이길주 초대예술감독, 무용단 전문화와 다양화를 위해 애쓴 2대 진유림 예술감독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 그 뒤를 이어 3대 박종필 예술감독의 지속적 노력과 발전에 힘입어 빛나는 전문예술단으로써 찬사와 극찬을 받게 되었다.
2020년 9월 10일 익산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익산시립무용단 제40회 정기공연 ‘무풍천리(舞風千理) - 명무에게 춤을 묻다’가 그 발전상의 한 면을 표명하였다.
정기공연 첫 번째 작품은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태평무’였다.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명무의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발 디딤새 그리고 경쾌하면서도 신명 나는 한삼놀음으로 장식하였다.
두 번째 무대는 우리 몸 열두 체(體)의 움직임을 논리화 ‘십이체장고춤’으로 마련하였다. 한국십이체장고춤보존회 이사장 한혜경 명무의 곰삭은 춤새로 깊은 전통춤 맛을 우려냈다.
세 번째 작품은 조선전기 우찬성과 좌찬성을 지낸 익산 출신의 문신 소세양과 명기 황진이와의 사랑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꾸며냈다.
익산시립무용단 처녀작으로 선보인 ‘진양애별곡(眞讓愛別曲)’은 익산의 역사와 문화예술 속에 잠겨 있는 소세양 그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무용 예술로 녹여낸 것으로써 박종필 예술감독의 야심에 찬 안무작이었다.
이어진 무대는 예술감독 박종필 명무가 선보인 ‘한량무’였다. 일찍이 서울시립무용단 지도자와 안무자로 활약하면서 창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온 박종필 감독의 한량무는 기개 넘치는 남성춤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어진 무대는,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찬란하지만 호사스럽지 않은 이길주 명무의 기품 있는 ‘호남산조춤’으로 마련되었다.
전북무형문화재 호남산조춤 보유자 이길주 명무는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평생을 걸고 천상에 닿으려는 정명숙 명무의 <살풀이춤>은 한국전통춤의 근본을 보여줬다.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 명무는 전통춤연구보존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호방함과 장엄함으로 걸출한 춤사위를 창출한 ‘남무(男舞)’는 디딤무용단 이사장 및 예술감독 국수호 명무의 무대로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는 ‘바람이 스치는 춤을 담다 - 승무’가 펼쳐졌다. 익산시립무용단 단원 전원이 출연한 군무는 어울림 춤으로 거듭나는 데 손색이 없었다. 정기공연 마지막 무대 장식은 국악과 양악을 접목하여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국민가수 주병선의 가요 무대로 꾸며져 흥을 돋웠다.
익산은 호남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예향의 고장이다. 전문예술집단으로 발돋움 한 익산시립무용단이 펼친 제40회 정기공연은 지역 문화예술을 살아 숨 쉬는 시대적 생활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고장의 예술 정신을 극대화하여 익산시민의 전통문화 정서를 드높이는 데도 이바지하였다. 그리고 익산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소망도 담았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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