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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 길 걷는 어르신의 영원한 선생님
무궁화야학교 김미옥 교사

배움의 열망과 도전에 보탬 되는 학습도우미

이해력 높이는 반복학습 수업분위기로 이어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10월 09일(목)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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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직인 교사의 직업을 봉사라는 이름으로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배움의 열정을 포기 못해 늦게나마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이웃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무궁화야학교(교장 최성권). 이곳엔 늦깎이 학생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과 지식을 심어주는 숨은 일꾼이 있다. 중·고등부 국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옥 교사.
 
원광대 국문과 재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아 야학교 봉사를 시작했다. 결혼과 함께 잠시 익산을 떠났지만 2005년 야학교 교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낮에는 진경여중 국어과 교사로 밤에는 어르신들의 학습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한다. 중학생들에게 시달려 피곤할 법도 하지만 어르신들 앞에 서면 항상 기운이 솟아난다.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과 도전에 자신이 보탬이 되는 것 같아 흐뭇하기 그지없다. 한자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도 이 때문에 생긴다. 사실 낮에 수업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없다고 귀띔한다.
 
교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기에 힘이 드는 줄 모른다. 야학교 교사 역시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어르신들과 수업을 하다보면 소통의 문제점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때문인지 수업시간은 진지함으로 가득하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어르신들 덕분이다. 이런 태도는 어린 학생들이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란다.
 
김 교사는 어르신들께 검정고시 첫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시키려는 의도다. 또 실패를 부끄러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처럼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업으로 인해 자녀·손자와 대화가 된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힘이 솟는다. 덕분에 그분들에게 높은 성적과 문학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려는 목표가 생겼다.
 
김 교사는 한글을 깨우치고 중·고등 과정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또 검정고시에 합격해 눈물을 흘리며 가슴의 응어리를 풀고 수료식을 마치는 모습에 무한한 감동을 받는다.
 
이런 김 교사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보조금이 예전만 못한 것. 배우려는 사람은 있는데 배울 곳이 사라지려는 위기에 놓였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자원봉사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만학의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과 이들과 함께 하려는 동료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기회가 된다면 딸 수정(전북대 국어국문) 씨와 함께 봉사하고 싶단다. 언제나 봉사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는 그의 말이 신뢰가 가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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