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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북한 휴대폰 600만 시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0년 09월 11일(금)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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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복규 통일신문 논설위원.
ⓒ 익산신문
북한에서는 휴대전화가 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휴대폰 사용 여부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눠진다. 최근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약 6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물론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20%에도 미치지 않는다.

반면 평양과 나선 등 부유한 대도시에 거주하는 장년층 휴대전화 가입률은 70%를 웃돌고 있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장마당 세대의 경제 활동이 커졌기 때문이다. 20~30대 젊은 층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이들의 경제적 여유가 확대된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이용에 제약이 있는 자체 생산 제품 외에 중국서 들여온 중고 기기도 암암리에 거래된다. 북한 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3세대(3G) 수준이다. 북한에서 3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업체는 고려링크, 강성네트, 별 등 3개 통신사다.

고려링크는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과 북한 조선체신회사 간 합작 설립사로, 2012년까지 독점권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다. 강성네트는 2012년 고려링크 독점권 만료에 맞춰 북한이 단독 설립한 회사다.

별은 북한 인트라넷인 광명망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2015년부터 태국 록슬리와 합작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한 내 스마트폰 제조회사는 평양터치와 아리랑 모델을 생산하는 아리랑정보기술사를 비롯해 만경대정보기술사(진달래 생산), 푸른하늘연합회사(푸른하늘 생산), 광야무역회사(길동무 생산), 보통강새기술개발소(철령 생산) 등 다양하다.

이들은 자체 과학 기술력을 대외에 선전하는 한편 대북제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체 개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계 제조 기업의 구형 모델을 완제품 또는 부품 형태로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북한 제조회사가 부품 조립, 운영 체제 및 기본 어플리케이션 탑재, 로고 각인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하는 식이다. 최근 북한에서 발매되는 고급 사양 모델은 한국에서 2018년 보급형으로 출시한 모델인 삼성 갤럭시 A7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에도 체제 선전과 홍보 목적이 강했던 스마트폰 게임이 차츰 변하고 있다. PC 게임을 넘어 온라인 게임, 3차원(3D) 게임, 지능형 손전화기 오락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조선콤퓨터쎈터, 대영정보기술교류소, 조선선봉회사, 대동강새기술개발소, 평양프로그램센터 등에서는 대학과 연계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주민 불만을 돌릴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 내 스마트폰은 주민에게 일방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전화 도청이나 스마트폰 보안 체크 기능 삽입 등 정보 유출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는 주민 장악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북한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해외에 있는 가족, 친지들과 연락을 취한 주민들이 갱생시설이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

북한에서는 외국인이나 소수 특권층을 제외하면 휴대폰을 사용해 외부와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에서 밀수한 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외국산 전기통신 기기를 사적으로 매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북한의 휴대전화는 주로 국내 통화에 한정된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북·중 국경지대에 전파 장벽 및 전파 탐지기를 설치했다. 이런 통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 현상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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