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봉기 피아니스트. | | ⓒ 익산신문 | | 한적한 시골마을에 매일 은은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진다. 고희를 앞둔 한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두드리며 열정을 쏟아낸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주를 하던 그가 마침내 연주를 끝내고 거친 숨을 몰아 내쉰다.
몸은 힘들지만 표정은 밝다. 일흔을 앞둔 피아노의 거장 이봉기가 웃고 있다.
이봉기 피아니스트에게는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다.
어릴적 피아노를 접한 후 지금까지 60여년의 세월동안 음악에 쏟은 시간과 열정을 관객들과 함께 교감하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는 한국 최초 50개 도시 순회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봉기 피아니스트는 "지난해 순회 독주회를 준비하며 몸은 지칠때로 지친 상태였다"며 "막상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니 피로는 사라지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세계투어 피아노 독주회도 시작했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파리와 런던, 부르셀, 모스크바, 뉴욕, 볼티모어, 텍사스 등을 두루 돌며 환상적인 연주로 기립박수를 받고, 대한민국을 널리 알렸다.
올해는 '전북의 리더 20인' 선정 기념 전국 순회 피아노독주회를 계획했다.
전국을 무대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모든 이의 마음을 보듬어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수차례 공연에서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기립받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릴 예정이던 군산 공연은 두차례나 연기되는 등 코로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봉기 피아니스트는 "이번에 독주회가 취소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 28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로 독주회를 개최한다.
많은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베토벤 월광곡, 쇼팽 녹턴, 즉흥환상곡, 리스트, 라캄파넬라 등을 선보인다.
이 피아니스트는 "지친 마음을 달래줄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독주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봉기 피아니스트는 전북 익산출신으로 원광대와 한양대 대학원을 거쳐 독일 퀼른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전남대 부교수와 예인 음악예술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최초로 독일 정부 학술교류처 장학금(D.A.A.D)을 받고 도르트문트 국립음악대 교환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민국음악상, 서울음악대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지역 페스티벌에서 우수연주자상, 시베리아 국립극장 최우수 연주자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라섰다.
그를 애호하는 관객들은 "이봉기의 무대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이나믹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그가 그동안 살아온 연륜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한다.
현재 내장산국제음악제와 새만금국제음악제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대회서 입상한 폴리안스키와 공동으로 기획사 '한국예술기획'을 창립했다.
하반기에는 오스트리아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가 미뤄짐에 따라 유럽 주요 도시 순회 독주회를 계획하는 등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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