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원광대학교 로고. | | ⓒ 익산신문 | 호남의 3대 도시인 익산시 신용동에 자리한 원광대학교는 호남지역 사학의 명문으로 꼽힌다.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된 이듬해인 1946년 개교해 올해로 74주년을 맞은 원광대를 졸업한 동문만도 16만여명에 달한다.
원광대 동문들은 정계·교육계·재계·문화계 등 각 분야에 진출해 명성을 날리며 국가 및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모교 발전 및 재학생의 자긍심 고취에도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래서 동문들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는 총동문회에 거는 기대도 결코 적지 않다.
국내 초·중·고·대학 중 명문으로 발돋움한 학교 치고 동문회가 흐지부지한 경우는 드물다.
지식이 널리 공유되는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디자인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이 요구되고 있는 원광대 구성원들 사이에서 총동문회가 추진동력의 한 주체가 돼줘야 한다는 바람이 높아지고 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방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그렇다.
타지역 출신이 53% 정도에 달할 정도로 외지 신입생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원광대로선 흡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대학구성원과 총동문회가 손을 맞잡고 대학 발전과 위상을 드높이도록 협력 및 소통을 이어가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발족된 지 57년이나 되는 원광대 총동문회가 동문들의 구심체가 되고 모교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총동문회가 동문들의 뜻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대학발전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비등한 실정이다.
급기야 2017년 10월에는 익산 등 지역 동창회원들과 동문들이 “금 某 회장이 15년 넘게 총동창회를 장기간 이끌면서 폐쇄성이 짙어지고 사유화되고 있다”며 기존 총동문회와 별도의 열린총동문회를 발족시켜 ‘한 지붕 두 살림’하는 격으로 총동문회가 양분되는 사태로 치닫고 말았다.
총동창회가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금이 가 쩍 벌어짐으로써 타대학 동문회의 웃음거리로 전락되고, 동문들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을 난처한 입장에 빠뜨렸다.
이러다 보니 총동창회장이 졸업식장에 초대돼 후배들에게 들려주던 덕담 및 격려사도 3년 전부터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2018년 12월 취임한 박맹수 총장은 2019년 5월 개최된 열린총동문회 정기총회에 참석, 서울에 건립되고 있는 소태산기념관에 열린총동문회 사무실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같은해 8월 원광대와 익산시 인구늘리기 릴레이 실천협약식에도 열린총동문회 박영석 회장을 참석시켜 열린총동문회에 대표성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존 총동문회 금 某 제24대 회장의 3년 임기가 올해 5월말로 만료되면서 양분됐던 총동문회가 통합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일었다.
그러나 열린총동문회가 7월 10일 ‘16만 동문들의 열망인 총동문회 정상화를 짓밟은 금 某씨와 윤 某씨, 그리고 이들의 배후에 있는 원불교단의 K모씨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 ‘한 지붕 두 살림’ 파행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누구를 위한 총동문회이냐”는 물음이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총동문회가 어느 특정인들의 감투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 동문들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총동문회의 파행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킬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소통하고 협의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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