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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 뒤 나는 한밤중의 빗소리 나는 한낮의 햇살 나는 새벽 안개 나는 저녁 구름 나는 홀로 붉어진 카페 나는 화원의 브런치 구름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말 나의 창에 내린 커튼은 흰 햇볕도 사이사이 흰 커튼 사이로 보이는 수평선 길어서 다 읽지 못하는 한 줄 모두 밤의 일 내 손이 내 얼굴을 껴안아 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 뒤 나는 눈발 속의 눈송이 나는 흰 벽 나는 날고 싶은 커튼 흐린 날의 커튼 나는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나는 조금씩 사라지는 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 뒤
깊은 밤 홀로 창을 열고 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달빛은 외로운 내 존재를 껴안아 주고 나는 가만히 달의 얼굴을 만진다. 그것은 ‘내 손이 내 얼굴을 껴안’는 것. 그런 밤에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조금씩 완성되고 조금씩 사라지는 내가 있고 달이 있다. 펼쳐진 두 페이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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