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프로골퍼 박현경이 5월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 | ⓒ 익산신문 | | 이달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TV중계를 지켜보거나 대회결과를 접한 익산시민들은 뿌듯함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세계프로골프투어에서 가장 처음 시즌을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인공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익산 함열여고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생으로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인 박현경은 총상금 3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동갑내기 임희정(20·한화큐셀)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선우(26·다이와랜드)를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29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은 메이저 퀸에도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해 KLPGA 투어를 이끌어갈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박현경은 이번 대회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우승(상금 2억2000만원)을 확정 지은 후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지난해 2월 함열여고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 후 동기들에게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마음 고생이 컸던 탓이었다.
루키시즌인 작년 박현경은 조아연(20·볼빅)·임희정(20·한화큐셀) 등 동기 4명이 우승을 신고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랬기에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의 소회가 남달랐고 감격스러워 눈물을 감추지 못했음에 틀림없다.
당사자 및 가족 못지 않게 경축 플래카드를 내건 모교 함열여고, 더 나아가 익산시민 및 전북도민들의 기쁨도 컸고 긍지도 드높이는 쾌거였다.
익산시 팔봉동에서 태어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하고 익산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한 부친 박세수(51)씨 영향을 받아 8세 때부터 골프채를 잡아 일찍부터 주목을 받은 박현경은 타지역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전주중산초·익산 함열여중·함열여고를 다니며 전북을 지켰다.
박세수씨는 “전남 함평고와 전남골프협회에서 장학금을 2배 넘게 주겠다는 영입 제안이 왔다”며 “당시 전북엔 골프선수를 육성하는 학교가 많지 않고 함열여고는 장학금을 많이 주지 않았지만 전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경이를 전남에 보내지 않았다”고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전북도민에게 감동을 줬다.
스카우트 유혹에도 박현경이 함열여고를 떠나지 않은 데는 골프부 감독 한효승 체육교사를 비롯 함열여고 관계자들이 “전북을 떠나면 안된다”고 박현경과 부친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관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다.
어느 분야에서도 비슷하지만 스포츠계 스타 탄생은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배출 학교·지역브랜드 홍보와 구성원에게 엔돌핀을 솟게 하는 등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일선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학교 관계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자치단체·지역정치권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책도 함께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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