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밭 위로 나비의 왕진 가방이 뒹굴었다 옥상에는 물탱크를 암자처럼 올려놓았다 뒤뜰은 노랑으로 새어나와 초록으로 이어졌다 삽자루는 돌멩이 옆구리를 뒤적거리고 소 발자국은 근처 홀씨를 건드리고 팔베개를 한 바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배나무 집의 나무는 빚으로 얽히고 늙어가고 바지를 걷어올린 나무에서 나머지 힘이 새어나왔다 나비는 묘지에서 새 깃발을 흔들었다
인간의 삶이 정착한 문명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이 시는 풍경으로 알려 줍니다. 우리가 아는 기도처가 다 '물탱크'의 다른 이름! 즉, 봄이란, 병원과 닮았습니다. 소생하는 시공간입니다. 크게 앓고 나면 강해집니다. 전 세계가 봄이고 전 세계가 병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