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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향토사관 건립하고 싶어요”
전북향토문화연구회 김인기 이사
“익산에 향토사관 건립하고 싶어요”
평생 고문서ㆍ고서화 수집 우리문화 소중함 일깨워
‘올림픽 노래’등 2천여 점 국가자료로 널리 활용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9월 12일(금)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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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익산에 향토사관을 건립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찾아 수집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전북향토문화연구회 김인기(70ㆍ모현동 우남아파트) 이사의 소박한 소원이다.
김 씨는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고서화ㆍ고문서ㆍ희귀동물 등을 찾아 수집하는 ‘문화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유명인.
수많은 작품 가운데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담재유고’. 한학자였던 선친 담재 김봉문 선생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메모ㆍ편지ㆍ서책 등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담재유고엔 아버지가 친구였던 김문옥, 김규태, 김정희 선생 등과 주고받았던 서간문을 비롯 비문, 메모 등이 빼곡히 정리됐다.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 2006년부터 원광대학교 한문학과 대학원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정유재란 당시 전시상황을 기록한 보고서 역시 귀중한 자료로 꼽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선조31년(1595년) 3월~7월까지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던 차에 그 공백을 메워준 천금같은 국가자료로 평가 받았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또 양녕대군의 유일한 목판본 후적벽부(後赤壁賦) 8폭 병풍을 발굴했다. 이는 양녕대군이 남긴 유일한 글씨. 김 이사는 서예 연구가들에게 열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자료로 활용케 하고 있다. 우리 고장 서예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 2006년엔 1948년 런던올림픽 단장이었던 고 이병학 씨의 신분증명카드와 ‘올림픽 노래’를 공개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고 이병학 씨의 둘째 아들 봉기 씨로부터 얻은 이 물건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체육회에 등재돼 우리나라 체육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올림픽 노래는 대한민국이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 첫 출전했던 1948년 ‘남촌’‘갈매기’ 등의 작곡가 김규환 씨와 당시 단국대학교 4학년이던 김항제 씨에 의해 발표된 작품.
김 씨는 40여점의 희귀동물 박제품을 전북대 자연과학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익산에 기능관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주로 보냈다.
‘노란 목도리 담비’‘극락조’등 희귀동물 박제와 한국에서 가장 작은 ‘꼬마 잠자리’ 곤충 표본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 들이다.
이 밖에도 김 씨가 발굴하고 보고한 ‘고서화’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신라시대 김생 서첩을 발굴해 TV를 통해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칠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이사의 소원은 향토사관 건립. 고향 익산 땅에 그동안 수집한 작품을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김 이사의 가족은 ‘훈ㆍ포장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김 이사는 독립기념관 공로기념패(1987), 익산시민의 장 문화장(2008)을 수상했고, 부인 정혜경 여사는 녹조근정훈장, 익산시민의 장 효행상을, 동생 현기 씨는 국민포장, 동생 환기 씨는 국가환경선언 유공자 대통령 표창,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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