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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01일(금)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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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서기관 이태현
ⓒ 익산신문
삶을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하나는 ‘그렇기 때문에’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태도이다. 전자가 핑계마인드라면 후자는 극복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의 태도를 가지면 무책임해지고 책임 전가를 하는 데 익숙해진다. 진취적이 아니라 소극적이고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어’, ‘이 세상이 불공평해서 나는 이렇게 힘겹게 살고 있어’, ‘나는 저 사람 때문에 상처 입었어’ 등 이러한 태도를 가지면 조금도 감사할 줄도 만족할 수도 없게 된다. 오로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태도를 가지면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진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어려운 일도 많지만 나는 매사 주변에 감사할 거야’,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지만 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 거야’, ‘어떤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나는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겨낼 거야’ 등 이러한 태도를 가지면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작고한 테레사 수녀의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사람들은 때론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이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어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짜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이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여 인생을 믿음의 삶으로 살아가게 한다.

지방자치 실시 20여 년을 넘기면서 민원인의 요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다양해졌다. 대화 중에 민원인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며 민원대를 뛰어넘거나 담당공무원 뺨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 제출한 민원이 법이나 규정에 위배되어 처리가 어렵다고 하면 1단계로 먼저 소리를 지르고, 그 다음에는 감사실이나 자치단체장을 찾는다.

친절한 공무원과 불친절한 공무원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었다.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의 톤을 ‘솔’로 했느냐 ‘미’로 했느냐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민원인의 요구를 ‘들어 주었느냐’, ‘안 들어주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비를 걸고 요구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일단 민원인에게 친절해야 한다.

최근에는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의 고층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인접하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자들과의 사이에서 일조권과 조망권을 둘러싼 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건축법에 의하여 인접대지 경계선까지의 수평거리가 떨어지도록 설계하여 건축허가 처리가 적법함에도 담당공무원에게 호통을 치며 자치단체장을 헐뜯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 누구나 관공서에서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 친절·공정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무원도 개인의 인격을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무엇이든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일단 민원인을 따뜻하게 맞이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을 것을 알면서 죽지 않을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

또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이별할 것을 알면서도 영원할 것처럼 열심히 사랑한다. 끝이 있다고 미래를 염려한 나머지 오늘 사랑하지 않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고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고뇌 없이 나아갈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겠는가? 또 어떤 사람이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결국 사람이란 끊임없이 고뇌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다. 여러 고민거리들로 괴로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한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 자들은 한 가지 힘을 더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힘이다.

삶은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수많은 사랑과 결별과 고통과 시련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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