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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시드는 동안 밥만 먹었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꽃이 시드는 동안 돈만 벌었어요 번 돈을 가지고 은행으로 가서 그치지 않는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오늘의 사랑을 내일의 사랑으로 미루었어요 꽃이 시든 까닭을 문책하지는 마세요 이제 뼈만 남은 꽃이 곧 돌아가시겠지요 꽃이 돌아가시고 겨우내 내가 우는 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당신만은 부디 봄이 되어주세요
시들고 떨어진 꽃을 다시 부르는 것은 봄의 에너지이다. 이 봄의 동력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다시 만나게 되고, 또 수행자처럼 구도의 기도를 잊지 않아 영혼을 맑고 신성하게 가꾸게 된다. 그러고 보면 이 봄의 에너지는 사랑과 용서의 에너지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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