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장성국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 ⓒ 익산신문 | “4월은 잔인한 달이다.”라고 20세기 최고의 시인 T.S 엘리엇은 말했다. 봄의 새 기운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시인은 이렇게 표현하였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생명이 싹 틔우는 사연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봄을 노래하고 꿈을 꽃피운다.
엘리엇이 노래한 한 편의 시구는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상상은 생활이 되어 4월을 맞이하였다.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원격의료 등 다양한 변화들이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로 자리잡았다.
매년 우리 익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익산서동축제 또한 지구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2,000년을 대대로 물려 받아온 백제의 숨결이 새봄과 함께 후예들의 향연으로 꽃피는 축제의 장이 무산되어 이를 기대하고 희망했던 시민들의 허전함이 컸으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엔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의 황금연휴를 전후로 축제 기간(5월 2~5일)을 정해 ‘서동아 놀자’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께 즐거운 동심의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자 준비 중이었다.
핵심 프로그램인 ‘백제저잣거리’는 그 시절 생활 체험 20여가지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하여 축제의 테마와 묘미를 살릴 계획이었다. 참 아쉽기 그지없다.
타 지역에서도 장기간 준비해 온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였지만, 일부 꽃 축제가 열리는 지역들은 그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자연이 곧 절반의 무대인 그 곳을 사람들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보고 느낀다.
우리 대한민국 익산서동축제도 서동공원이라는 아름다운 축제의 배경이 있지만, 공 들인 프로그램 없이는 그 아쉬움을 충족할 수 없어 잠정 연기로 인한 조금의 대체도 어려운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항상 위기가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 주듯이, 감성의 깊이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가을에 개최될 대한민국 익산서동축제는 또 다른 배경과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사계절이 가져다 주는 맛과 멋의 땅 위에 낭만의 계절인 가을에 만나는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는 그 계절만이 가지고 있는 바람의 로맨스를 실어다 줄 것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금년도 서동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도 큰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2019년 처음으로 전라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20년도에 유래 없는 규모의 예산을 시의회에서 통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축제 개최 후 실시한 전문가 평가와 방문객 설문 결과를 반영하여 ‘일탈의 즐거움’을 보완하고자 아낌없이 쓰여 질 계획이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백제저잣거리와 어린이 놀이터, 축제장 내 짚라인 설치, 수상프로그램 운영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고 관광객이 적극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동축제는 전국 축제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관광 익산을 만들어나가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우리는 현재의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켜 내야만 한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 후 손 씻기 등 정부 지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챙기다 보면 잠깐의 멈춤으로 코로나19를 멈추게 되는 날이 금세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전력을 다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하는 날, 이 겨울 같은 봄이 지나가고 움츠렸던 몸과 마음은 새싹 보리처럼 힘차게 돋아날 것이다.
시민 모두가 대한민국 익산서동축제 무대의 주인공으로 함께하게 될 그 날이 지금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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