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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스럽게 방치된 영등초 앞 폐가
도시미관 해치고 청소년 탈선ㆍ범죄 온상 우려
잡초만 무성한 채 쓰레기ㆍ술병ㆍ담배꽁초 수북이 쌓여
익산시, 주민들 철거 요구에“사유재산 어쩔 수 없다” 말만 되풀이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8월 28일(목)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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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 빈집 좀 어떻게 해주세요. 냄새나고 무서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네요”
초등학교 정문 근처에 10년째 폐가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영등동 동신아파트 후문에서 영등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언덕도로 옆에 자리한 폐가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영등동 동신아파트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초등학생 등하굣길에 위치한 빈집에 잡초가 어른 키만큼 무성한데다 각종 쓰레기들로 뒤범벅이 된 채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대문은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가놓긴 했지만 중ㆍ고생들이 가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더욱이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이면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얌체족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모(57) 씨는 “몇 년 전엔 노숙자가 들어와 살더니 이제는 학생들의 아지트로 변해버려 동네소문마저 흉흉하다”며 “다 큰 애들도 밤에는 못 돌아다니게 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엔 아예 이 길을 이용하지 않고 200m 가량을 돌아 귀가하고 있다. 더욱이 여학생들은 학원 버스를 기다렸다가 겨우 잡아타고 집에 돌아오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등초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 박모(35) 씨는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등교할 때는 학교에 데려다 준다고 해도, 하교할 때면 불안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아이들이 폐가에 들어가 놀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한다”고 하소연했다.
영등동 주민들은 수차례 시청에 “조속히 철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임의대로 처리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익산시청 주택관리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며 “광주에 사는 소유자에게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촌지역에는 폐가에 50만원의 보조금으로 정비를 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도시지역은 특별한 근거 없이 철거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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