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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폐가야 내 팔이 하얀 가래떡같이 늘어나도 당신에게 닿지 않는다
사랑하는 당신, 어디에 있지 사랑하는 당신, 함께 나무 심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당신, 나는 몹시 춥거든 보일러가 고장 났거든 문마다 잠기고, 일어설 수도 없이 몸은 자꾸 지하로 가라앉는다
푸른 기도등불을 켜고 머리카락 한 올씩 차례로 불을 켜 봐요 크리스마스트리 등잔 같아 나만큼 추운 당신에게 달리는 등잔 당신 얼굴에 비친 거리에 물고기가 날아다닌다 당신 얼굴에 비친 세상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나는 안다
시인은 상상력을 붙잡고 있다. 상상력은 슬픔에 익사하지 않을 수 있고, 절망에 잡아먹히지 않을 유일한 수단이 된다. 상상력은 공허한 장난일까. 아니, 상상력 없는 삶이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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