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출신으로 조선시대 문신인 양곡 소세양의 문집. | | ⓒ 익산신문 | | 조선시대 익산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양곡 소세양의 문집이 아직까지 한글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양곡 소세양은 익산 출신으로 조선시대 전기 전라도 관찰사와 형조와 호조, 병조 판서 등을 역임하고 좌찬성에까지 올랐으며 시문에 능해 당시 연경(지금의 북경)에서도 그를 흠모하는 학자와 관료, 문인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송도의 명기로 이름이 높은 황진이와의 애틋한 일화와 연시(戀詩)가 전해져 문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그의 문집 제목은 ‘양곡집(陽谷集)’으로 1570년 초간 목판본과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중간된 인쇄본 등이 전해진다.
본집 16권 8책과 속집 4권 2책 등 모두 20권 10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양곡집에는 10권에 이르는 시와 여러 편의 묘표, 묘갈명, 편지글, 발문, 서문 등이 실려 있으며 전남 강진의 병영을 중건한 내력 등을 담은 병영중창기 등도 전한다.
특히 저자가 관직을 버리고 익산으로 내려온 이유를 담은 소장(疏狀) 3편과 낙향한 뒤 용화산과 미륵산을 비롯해 당시 익산 일대의 풍광을 담은 시도 상당수 전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 또한 매우 높은 문집이다.
이처럼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담겨 있는 양곡집이 현재까지 번역이 안 된 것은 무엇보다 번역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지자체나 학계의 무관심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  | | | ↑↑ 장경호 익산시의원 | | ⓒ 익산신문 | 장경호 익산시의원(나선거구)은 지난달 열린 제222회 임시회 3차회의 문화관광산업과의 업무보고 때 질의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익산시가 무왕과 선화, 가람 이병기 시인에 대해서는 연구도 많이 하고 여러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익산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인 양곡 소세양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문집이 아직까지 번역이 안 된 것은 우리지역과 학계, 관에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익산시가 올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는 “소중한 자원을 가지고도 조명해 내지 못하는 것은 도시의 소중한 자산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론화를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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