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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 처음 찾아왔을 땐 노래 「청춘」을 듣다가 밤 부엉이처럼 울었다
육십 고개 넘어서면 나이도 재산으로 쌓이는가.
머리가 희끗희끗해질수록 목소리가 깊어가는 가객을 생각한다.
늦은 가을 저녁, 나무는 잎사귀를 떨어뜨리면서 비로소 나무가 된다.
껍질도 갈라터지고 속이 단단하게 채워질수록 나무의 향을 제대로 맡을 수 있다.
나무는 온갖 병충해와 눈, 비, 천둥 벼락을 맞으면서 껍질이 갈라 터지는 상처를 겪고 나서야 너른 품과 깊은 향기를 지닌 거목이 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십 고개를 넘고 나니 잎사귀 다 떨친 나목이 향기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너른 품과 깊은 향기를 지닌 나무나 인간이 되는 것은 참으로 긴 시간을 잘 견뎌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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