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시인, 전 익산부시장 김철모 | | ⓒ 익산신문 |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코펜하겐 미래문제연구소장을 역임했던 롤프 옌센은 2000년 2월 그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The Dream Society)에서 정보화 시대이후에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온다고 예견했다.
다시 말해서 21세기는 인간적인 감성욕구에 발맞춰 기업, 일, 시장, 여가 문화들이 지금까지 양태에서 전반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그 이후 19년이 지난 지금 그 예언은 적중한 것일까? 필자는 단연코 그 예언이 맞아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우리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발판으로 성장해왔던 대기업 위주의 경제계 흐름이 많이 완화되고 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일과 가정의 양립, 워라벨, 직접고용 등이 사회 전반에 화두로 떠오르고 그동안 박봉에도 묵묵히 입 닫아 왔던 근로자들이 그들의 몫을 이제는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지만 인간감성의 시대가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느림의 미학으로 일컬어지는 제주올레길, 변산마실길 등의 걷는 운동의 전성기, 캠핑 문화의 부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복고풍의 회귀 등은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요즘 모처럼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그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어 한가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이 해방되면서 가보지 못했던 전국 이곳저곳을 그것도 백주대낮에 쏘다니다보니 시대가 변했음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한국 사회는 주중에는 모두 다 일터에 매여서 주중 여행객들의 대다수는 수학여행 학생들을 빼 놓고는 현직에서 물러난 퇴역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현장에서 맞부딪치는 부류를 보면 남녀노소가 구분되지 않고 젊은 층과 젊은 부부들의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어디를 가나 눈에 띠는 것은 다반사 일이 되었다.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카페 촌뿐만 아니라 놀이시설, 유람선을 이용한 섬 탐방, 수산시장, 전통시장, 문화유적지를 가리지 않고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객의 행태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아니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다.
그만큼 필자세대에서 인식했던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하고, 아이가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경제여건이 충족되고 나면 놀러 다닌다는 인식은 이제 구시대관이 되어버렸다. 이왕이면 좀 더 젊었을 때 그리고 큰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여행만큼은 다녀야 한다고 사고가 바뀐 것이다.
따라서 각 자치단체별로 이렇게 바뀐 사람들을 어디서 먼저 그리고 얼마만큼 끌어 모으느냐가 각 지자체의 능력이 된 것이다.
평일에 여수와 부안을, 경주와 익산을 보면 확연히 보인다. 그나마도 재정력이 약한 자치단체는 기업유치도 중요하고, 특정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지 사람들이 얼마만큼 많이 와서 보고, 먹고, 자고, 쓰도록 하게 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한 그 자치단체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결국 자생도시로 자립지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산을 어떤 콘텐츠로 또 어떻게 가공해서 문화적 가치로 융합해내는 것이 능력이 되었다.
우리 익산은 마한시대부터 이어지는 유구한 역사와 백제왕도로서 문화유적, 풍부한 근대 역사문화공간과 전국 어디나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지역 내 산재되어 있는 이 보석들을 차곡차곡 명주실에다 꿸 일만 남았다. 원숙한 지방정부로 가기 위한 문화강시(文化强市)야 말로 지금 당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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