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성수 시인 | | ⓒ 익산신문 | 요즘 거리마다 골목마다 한집 건너 하나라고 할 정도로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커피 가게마다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마치 커피가 국민음료수처럼 느껴진다.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은 커피의 장점이다. 특히 커피는 향과 맛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도 피로감을 없애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각성효과다. 이것은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특급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커피 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이 원두커피다. 기계로 추출한 커피에는 ‘크레마(Crema)’라 부르는 황금색의 거품이 생기는데 이것은 원두의 지방 성분이다.
이 성분은 고소한 향과 맛을 내지만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심장질환의 발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으로 혈관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은 티백커피나 종이필터가 있는 ‘핸드드립 커피메이커(Hand drip Coffee maker)’ 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를 종이 필터에 내리면 지방 성분의 95%가 걸러진다.
지방성분이 잘 걸러진 커피는 오히려 당뇨를 예방한다. 커피 속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본인의 질환에 따라 추출법을 달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Polyphenol) 화합물의 하나인 클로로겐산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철분이 부족해서 빈혈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되도록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만성질환으로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장·노년층이 커피를 마시면 약 성분과 커피 성분이 충돌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염진통제 먹는 경우 상호작용으로 신장에 부담을 준다.
감기약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 역시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을 복용할 땐 커피는 금물이다.
건강을 지키고 커피를 즐겁게 마시기 위해서는 인스턴트커피보다는 원두커피를 마시도록 한다. 자판기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원두커피의 세 배가 넘기 때문이다.
커피의 이뇨작용으로 체내의 체액이나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마셔 카페인 농도를 희석시키는 것이 좋다. 다.
식후에 마시는 커피는 구취를 악화시킨다. 카페인이 식도괄약근을 헐겁게 만들어 위장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시간대를 조절하는 것도 커피로 인한 구취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술과 커피를 같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합해지면 혈관에 독으로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관을 수축시킨다.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고기집에서도 커피를 후식으로 제공한다. 이것은 최악의 조합이다.
커피에는 수많은 산성 물질이 들어있어 고기나 기름진 음식으로 산성화된 혈액을 더욱 산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는 알칼리 식품인 과일과 같이 먹는 게 좋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은 점심시간이나 저녁때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기분을 좋게 한다. 운동을 통해 커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세상만사가 지나치면 독이요 적당하면 약이다. 커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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