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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승용차를 비롯한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주차장 확보는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전국 주요도시 마다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금년 9월말 기준 28만9,121명의 인구를 보유, 호남의 3대 도시이자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통하고 있는 익산시도 예외가 아니다.
도농(都農)통합시인 익산시의 경우 올해 6월 15일 기준 등록된 차량은 모두 16만518대, 주차면수는 노상주차장·건축물 부설주차장 등을 포함한 전체 334곳에 1만3398면으로 집계돼 수치적으로도 주차공간이 턱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 장부상 주차면수와 달리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제외하면 실제 이용 가능한 주차면수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익산시 인구 1.8명당 1대꼴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지역은 그렇다치더라도 인구와 다중 이용건물이 밀집된 도심지역에서 주차난은 심각하다.
특히 2015년 4월 2일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지면서 익산역 1일 이용객이 주중에 1만5000여명, 주말(금~일요일) 2만1000여명에 달해 외부인들의 차량까지 가세, 익산역 주변과 신흥도심권의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다.
익산시내 주요 도로변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30분간(점심시간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유예해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주차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이에따라 익산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들어 공영주차장 공급 확대와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족한 도심지역 주차 공간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12억 원을 투입해 도심 내 소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시민 공모로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후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인데 노후화된 주거지나 상가밀집지역의 폐가·유휴지 등이 대상이다.
지난 6월 공고를 거쳐 전체 9곳 약 2800㎡ 부지가 선정됐으며 10월달에 감정평가와 보상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82면, KTX 익산역 이용객들의 주차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서부주차장 인근에 임시주차장 20면의 주차장이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익산시의 다양한 주차장 확보 노력 중에서도 도심속 넓은 종교시설의 주차장 개방을 이끌어 내고 있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익산시는 신흥중심지역인 모현동에 위치한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윤성)와 교회 부지에 있는 주차장 180면을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10월 6일 업무협약(MOU)을 한 바 있다.
또 이달 27일에 역시 모현동 소재 고현교회(담임목사 최창훈)와도 교회내 주차장 100면을 교회 방문자가 많은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키로 MOU를 체결한다.
이로써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주차장을 신설하지 않고 평일 시내중심권에 280개 주차면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종교시설 주차장을 일반시민들에게 개방토록 유도해낸 익산시의 노력에 못지 않게 외부차량의 진·출입시 관리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가 예상됨에도시민들의 편익증진을 꾀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주차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그런 결단을 내려준 교회측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힌 점도 그런 맥락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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