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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 되나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
가을이 되면 별가루가 묻어 순금빛 나무
나도 별 닦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 당신이라는 별을 열심히 닦다가 당신에게 순금물이 들어 아름답게 지고 싶은데
이런 나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불러주면 안 되나 당신이라는 별에 아름답게 지고 싶은 나를
시란 무엇인가. 시는 일종의 ‘이름 붙이기’다. 이름은 의미의 첫 출발점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별 닦는 나무는 은행나무의 새로운 이름일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새로운 이름이 될 수 있다. 그는 별을 닦는 은행나무처럼, 당신을 닦는 은행나무가 되고 싶다고 한다. 한 나무의 변신이 한 사람의 변신을 이끌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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