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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계승하는 사포 무용단 김옥 대표
위기 극복 위해 단원들과 땀 흘리며 노력
솜리예술회관서 22회 정기공연으로 아픔 씻어내
명성에 맞는 공연으로 시민 호흡 이끌어 낼 것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7월 03일(목)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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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포’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창성 있는 작품으로 지역 문화에 잔잔한 감동을 건네주던 현대무용단 ‘사포’의 김옥(43) 대표가 모처럼 눈부신 춤사위를 익산지역 무대에 다시 올렸다.
지난 달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봄날 바라보다 생각하는 꿈’을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은 바로 김 대표에겐 매우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1년여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이 시원한 바람에 얹혀 푸른 환영 속으로 너울너울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포’가 익산의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2년 여 만.
지난해 3월 ‘사포’ 대표였던 신용숙 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무용단을 실의와 절망에 빠지게 하는 위기를 가져다주었다.
이는 그 많던 소극장 시리즈를 무대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단원들에게 큰 슬픔과 아픔을 주었고, 결국엔 정기공연도 열지 못했다.
2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정기공연이 작년에 열리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슬픔에 빠져있던 단원들은 다시 마음을 추슬렀다. 김 대표가 그 중심에 섰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발이 부르트고 물집이 잡혀도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무용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지역 관객들과의 오랜 약속이라 생각했다.
김 대표의 이런 열정과 노력에 단원들도 서서히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대표로 선출되었을 때 20여명 단원들을 추스르고 어우르는데 심적 부담감이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한 때 아픔을 잘 견뎌낸 김 대표는 오는 11월에는 스물 세 번 째 정기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11월 정기공연에서는 23년 역사의 명성에 맞는 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숨 쉬고 거리낌 없는 공연이야 말로 그들과 하나 되는 진정한 공연입니다”
공연 후에는 특정한 무대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생각하고 있다.
공연준비와 단원들 어루만지기에 여념이 없는 김 대표지만 한 가지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대전소년원을 찾아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춤추고 수업하는 일. 춤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자신은 행복을 찾는 셈이다.
사포를 이끌어 가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거운 마음에 힘이 난다는 김 대표. 한발 한발 첫걸음을 뗀다는 마음으로 연습하고 단원들과 함께라면 어려울 게 없단다.
김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하나 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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