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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화위복, 다문화 포용도시로 거듭나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12일(금)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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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의 정헌율 익산시장이 한달여가 지나 논란이 된 지역내 다문화가정 행사장에서의 ‘잡종강세’ 발언과 해명과정의 ‘튀기’용어 사용으로 다문화가족·시민사회단체·언론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 세례를 받는 등 지난 2016년 4월 시장 취임 이후 최대의 곤욕을 치렀다.

당시(5월 11일) 다문화 행사장에서 좋은 취지로 말해 거부감을 느낀 참석자들이 거의 없었다는 참석자들의 증언을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파문이 이처럼 커질 것을 정헌율 시장이 미처 예상치 못해 공개사과의 때를 놓친 것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단체 회원 100여명이 6월 25일 익산시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정 시장은 “당사자의 입장에 서지 못하고 저의 입장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에 저의 다문화 감수성이 바닥수준이었음을 알게 돼 통렬히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며 뒤늦게 공개 사과했다.

이틀 뒤인 같은달 27일에는 익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익산지역 다문화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게 마땅한 도리라 생각해 늦었지만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개를 깊게 숙인 뒤 “익산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천명했다.

정 시장은 또 "전문가를 초청해 익산시 전 공무원들과 함께 5차례에 걸쳐 다문화 인권교육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 4일에는 1200여명 직원들과 첫 번째 다문화 인권교육을 받고, 8일 간부회의에서 다문화 가족의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 창구 필요성을 역설하며 "시장 직속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다문화 포용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장애인·빈곤층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인권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각 문화권을 결집하기 위한 '유라시아 다문화 음식거리' 조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익산시 미래농정국이 이달 5일부터 7일간 1대 1 방문상담 등으로 다문화 이주여성 농업인 90여명의 목소리를 듣고 이주 여성 농업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컨설팅,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 등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교육과 부모-자녀 간 소통을 위해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지원키로 한 것도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한달여 동안 전국적인 뉴스 포커스가 정 시장의 발언에 맞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시장이 선의에서 했던 ‘잡종’, ‘튀기’발언이라 할지라도 부적절한 용어로 받아들인 언론에서 익산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하다시피해 익산시민들은 심히 불편했다.

정 시장의 진정어린 공개사과, 익산시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 시간 경과 등으로 파문이 가라앉는가 싶었는데 전남 영암군에서 술을 마신 30대 남편이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베트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또다시 정 시장의 발언까지 싸잡아 다문화가정 문제로 조명, 파문은 종료되지 못하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정 시장은 이번 파문으로 필부가 아닌 지도급 인사로서 언어 선택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발언파문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공덕에 큰 상처를 입은 정 시장이 만회하는 길은 획기적인 지역발전과 함께 전화위복을 삼아 익산 다문화가정들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낄수 있도록 진정한  다문화 포용도시로 육성하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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