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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아가씨’도 ‘연분홍 치마’도 2절이 좋더라
1절에서 겨우 목청 푼 슬픔이 2절에 가서야 시리게 늑골로 스며들지요
산길 가다보면 가슴에 이름표 매단 나무들 이름 밑에 간단한 약력도 곁들였는데요 ‘국수나무’가 1절이라면 ‘장미과’ 이름보다 조금 낮은 목소리가 2절이지요 1절의 그늘에 살짝이 숨어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게 2절이지요 속치마 바람에 맨발이 부끄러운 백목련 꽃말 같은 거지요 사랑도 2절이 좋다는 말에 반짝 이슬 같은 당신은 2절의 사랑까지 아프게 다녀온 사람이지요
당신은 분명 장미과예요
1절의 그늘에 숨어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게 2절인가 봅니다. 속치마 바람에 맨발이 부끄러워 백목련 꽃말인 ‘이루지 못한 사랑’ 같은 거지요. 사랑도 2절이 좋다는 말에 눈가에 이슬이 맺힌 당신은 2절의 사랑까지 아프게 다녀온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당신은 분명 장미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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