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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사고-행동하는 인간 육성"
학교탐방-익산효성고등학교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5년 11월 15일(화)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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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사고와 따뜻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인간을 육성하자"
지난 3월 2일 오산면 장신리에 개교한 익산 효성고등학교(교장 전영길·철학박사)의 설립이념이다.
효성고는 올해 신입생을 모집해 현재 1학년에 100여명의 학생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적성교육을 받으며 내일에 대한 부푼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초중등 교육법이 아닌 평생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된 학교인 탓에 설립초기부터 많은 오해를 받아왔으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력을 인정해주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학력을 인정한다는 것은 곧 이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대학진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이곳 효성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자신이 노력만 한다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학업을 게을리 한 탓에 많은 방황을 했지만 효성고에 입학하고나서는 전영길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의 헌신적인 교육에 서서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와 행동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교훈처럼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교육이 아닌 인성교육과 특성화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를 통해 상실된 자신감을 회복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 그지없다"는 전 교장의 말에는 많은 함축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교장은 특히 "학생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길러 대학진학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기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교육목표를 밝혔다.
현재 효성고는 1학년 5학급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짜임새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교생을 스쿨버스를 통해 등하교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학급당 학생수가 적다보니 선생님들도 학생들 각각의 특성을 파악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세밀한 관심으로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감싸안아 주는 점이 학생들을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이끌어내는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이 교직원들의 소감이다.
한편 효성고는 이같은 학습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의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인 L(Life)-plus와 원광효도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가정봉사원파견센터(센터장 오성배)와 자매결연을 맺고 외로운 노인분들을 보살피고 그 분들의 아픈 곳을 찾아 함께 아픔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재가 노인들을 찾아 가사지원은 물론 목욕보조, 안마, 말벗, 생활상담, 외출동행, 안부전화 드리기 등 진정한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킴은 물론 학생들의 진정한 인성함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능력을 배가하고 더불어 함께 나누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심성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기독교 동아리인 '디사이플스(Disciples;예수님의 제자들)'를 창설해 종교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효성고에서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 현재 거의 전교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교에서 분기별로 년간 4차례에 걸쳐 지급하는 성적장학금(전교생의 10% 가량)은 물론이고 여타 익산시 한의사협회, 대한생명, 고현교회, 가나안 교회 등 외부출연 장학금 등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들의 소산으로 지난 10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충청남도가 주최한 제5회 전국 청소년 적십자사 백일장대회에서 서지혜 양이 운문부문 동상과 강정원 군이 산문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사단법인 더불어 함께 나눔사회에서 주최한 제2회 서동선화골든벨에서 한유라 양이 전북도지사상을, 장보솜 양이 익산시장상을, 서지혜 양이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효성고의 차분한 정진이 익산시 교육계에 또다른 가능성과 희망을 가꿔가는 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학교 졸업자에 비해 고등학교의 수용능력이 부족해 타 지역으로 학생들이 빠져 나가 학생 본인은 물론이고 학부형들에게는 이중 삼중의 경제적 부담과 고통을 당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효성고와 같은 학교를 적극 키워나가야만 한다는 효성고 학부모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부형들의 이야기
자신의 자녀를 효성고로 진학시킨 학부형들은 현재의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변화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학부형들의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효성고의 가능성과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광례 씨(여)-효성고에 진학한 이후 우리 아이는 사람이 달라졌다. ○○여중에 다니던 시절 사춘기를 겪으면서 반항적이고 거친 행동을 보이고 했다. 졸업후 서울 연희미용고에 진학했는데 객지생활에 대한 부담감으로 10일만에 효성고로 전학을 시켰다.
이곳에 다니면서 칭찬과 훈육, 그리고 질타가 조화를 이룬 교육 덕분에 인성이 변했고 자연스레 존대말을 쓰게 되고 인사성이 좋아졌다.한마디로 규율이 잡혔기 때문에 제 딸을 이 학교에 진학시킨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윤영복 씨(남)-처음에 정보예술고로 진학을 시켰는데 4년제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제 딸은 무척 불안해 하곤 했다. 그러던 중 효성고 설립소식을 듣게 됐고 '인문계'라는 사실만 보고 이곳으로 진로를 바꿨다. 현재는 자신이 노력만 하면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대단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나 자신 학교 측에 무척 고마워 하고 있다.
밤 10시까지 학습이 이뤄지고 스쿨버스로 집앞에 내려주니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샐 여유가 없다. 그리고 학생수가 적다보니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의 상태와 정서, 문제점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부모들에게 연락이 취해져 선생님과 부모 모두가 서로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된다.
▲김○○ 씨(여)-우리 딸 역시 중학교 시절 사춘기를 겪으면서 반항하고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대화를 시도하면 피하곤 했다. 시외로 진학시키라는 지도교사의 말에 속상했는데 효성고가 설립돼 이곳으로 진학시켰다. 이곳에 다니면서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았지만 선생님들의 성심어린 지도로 인해 인성이 달라졌다. 지금은 오히려 딸이 엄마를 찾아와 대화를 시도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들려줄 정도가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들의 체험담을 쏟아낸 학부형들은 많았다. 반면 현재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과정에서 일선 중학교들의 비협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학부형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대안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로 소문이 퍼진 관계로 재학생들이 많은 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재학생들이 대학진학 등과 함께 사회문화적으로 좋은 결실을 보여줄 때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평생교육기관이란?
우리 사회에 평생교육기관에 대해 정확한 설명 또는 인식이 갖춰지지 않아 이를 자칫 대안학교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관련법을 살펴보면 학령기 아동 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설인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법에 근거해 학교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배움을 원하는 사람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유비쿼터스' 개념에서 입법된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학교, 그리고 정규학교의 보완 개념으로 대안학교법에 의해 설립된 대안학교 등 3가지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익산 효성고는 평생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된 평생교육시설에 속한다. 이 때문에 설립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정식교육기관이 아닌 대안학교로 오해하고 자녀들의 입학을 꺼리는 학부모들이 간혹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초중등 교육법과 평생교육법은 법 취지에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학령기를 놓친 만학도 또는 근로청소년, 중도탈락자 등을 대상으로 하느냐 하는 점에만 차이가 있을 뿐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즉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교육인적자원부터 인정을 받기 때문에 대학진학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평생교육법에는 이들 시설의 입학대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관계로 중학교 졸업 학생들이거나 만학도 이거나 그 입학대상을 어디로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 평생교육법에 의한 교육시설 역시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이들 교육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꿔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전주 진북고의 경우 이제 완연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 서울 소재 유명대학은 물론이고 도내 대학에도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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