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윤영숙 익산시의회 부의장 | | ⓒ 익산신문 | 2014년 4월 어느날 전라북도 도청에서 회계용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의원 나가 볼 생각 있어?” 어느 지인의 물음이었다.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라고 대답했고 아무 준비도 안 된 채 막바지 지방선거 전에 뛰어들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당선되었고 시의원의 길을 걸은 것이 올해로 5년째가 되었다.
회계사라는 직업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시정을 감시한다면 최소한 시민들에게 민폐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들어선 길이었다.
회계사로서의 경험을 발휘하기 위해 7대 전반기에서는 예산 조직 인사 등을 담당하는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공무원분들은 회계사인 나를 어려워하는 듯했고 나도 나의 역할을 잘 발휘하기 위해 공부를 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당연히 예산과 결산에 관한 분야였다. 예산은 곧 사업이고 사업이 곧 익산시를 이끌어가는 본 내용인 것이다. 예산 심사, 업무 계획 보고, 결산보고, 사업 결과 보고 등의 일련의 시의회 활동을 겪으면서 깨달은 점은 예산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뚜렷한 사업목적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7대 전반기에는 적은 예산의 압박으로 일명 쪼개기 식의 예산 설정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었다. 즉 1년치의 예산을 세우지 않고 반쪽짜리 예산을 본예산에 우선 세운 후 나머지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에 세우는 식이었다. 시의원들의 발언과 지적을 통해 차츰 시정되어서 2019년 현재는 그런 예산 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 후에도 예산 운용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추가경정예산과 관련된 것이다. 5분 발언을 통해서, 또한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추가경정예산의 본질에 맞는 예산을 세울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는 2018년에 신규로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에 1억 2천만의 예산을 세워 사업을 하겠다고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가 있었고 운좋게 재선에 성공한 나는 2018년 1차 추가경정예산을 심사하게 되었는데, 2018년 1년치 예산으로 세워진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예산 1억2천만원을 상반기에 모두 소진했다면서 추가로 1억 2천만원을 승인해달라는 어이없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것은 시의원의 예산승인권을 무시하는 행태이고 주먹구구식 사업 진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업내용이 좋아서 확장해서 사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면 2019년 본예산에 사업 규모를 늘려 승인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1년치라고 승인한 예산을 행정 마음대로 6개월만에 다 써버리고 없으니 다시 그만큼 세워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어 전액 삭감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상세히 알기 어려운 시민들로부터 원망을 엄청 들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전액 삭감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원망과 욕설을 듣는다 해도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나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시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예산은 심사숙고 후 세워져야 하며, 예측 가능하고 원칙에 맞게, 절차에 따라 쓰여져야 불필요한 사업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씀씀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제 곧 2019년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있다. 이번에도 나는 추가경정예산의 본질에 맞는 예산 심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곧 익산시민이 나를 택한 이유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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