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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면에 파출소 설치해 주세요”
낭산·웅포·함라·성당면 잇단 파출소 설치 요구
주민들 “가까운 곳에서 주민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필요”
경찰 “집중적·효율적 서비스 제공, 치안상황 고려한 배치”
주민들과 경찰 입장 달라 평행선 달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6월 18일(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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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과 가축 도난 등이 늘 걱정되는 것이 시골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파출소가 설치돼 맘 놓고 지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익산 지역 농촌 주민들이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 농번기를 맞아 파출소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이 번갈아가며 도난방지를 위해 애를 써봤지만 자체 방범 활동으로는 한계에 부딪히자 이 같은 요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낭산을 비롯해 성당과 웅포, 함라 등이 그 대표적인 지역. 이들 지역은 현재 함열 지구대 25명의 경찰 인력이 1만7천1백37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치안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경찰 1명이 685명의 주민들의 치안을 맡고 있는 셈이다. 단지 숫자상으로만 봐서는 도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주민들의 하소연을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하다.
최근 낭산면의 경우 경찰 인력의 효율적 운용 등을 위해 폐지했던 파출소의 재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치안센터에서 1명의 경찰인력이 광활한 지역의 치안 서비스를 맡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망성면과 여산면 등의 경우 낭산면과 인구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곳인데도 파출소가 그대로 운영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장단으로 구성된 낭산면 이장협의회는 파출소 재설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익산경찰서에 제출한 바 있다.
낭산면이 파출소 재설치를 요구하자 인근 지역에서도 똑 같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웅포와 함라 지역에서도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성당면은 현재 650여명의 서명을 받아 조만간 경찰서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이 파출소의 재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역시 치안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함라면 어등마을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난 5월과 6월 사이 인삼을 도둑 맞았고, 낭산면 하남마을은 작년에 소 7마리가 밤사이 사라지기도 했다.
낭산면 이장단 협의회 박종환(51) 회장은 “가까운 곳에서 농민과 대화하며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은 파출소 뿐”이라고 밝혔다. 성당면 김세목 협의회장도 “성당면에는 치안센터 조차 없다. 설치가 급선무”라며 “다른 면에 파출수가 복원된다면 성당면 또한 설치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파출소 설치가 쉬운 문제는 아닌 상황이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 설치는 지방청장의 권한”이라며 “어떠한 지침도 내려오지 않은 상태여서 경찰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경청할 것”이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방범 강화 등 치안서비스 확대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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