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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면 주요 대학가 주변은 생기가 돌기 마련이다. 긴 겨울 방학기간 동안 고향 등으로 떠났던 재학생들이 돌아오고 새로 입학한 새내기들의 모임 및 회식 자주 열려 대학가 주변은 북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것이다.
국내 사립명문대의 하나로 익산시 신동에 위치한 원광대 주변 대학가도 매년 새학기에 그래왔다.
그런데 외지 출신 재학생이 많은 원광대 주변 대학가는 올해의 경우 새학기를 맞았음에도 춘래불사춘처럼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대학가 주변 원룸이 세입자들도 모르게 임의경매되면서 대학생이 상당수인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룸 세입자들은 인터넷이 끊기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언제 쫓겨날지 모를 뿐 아니라 2500만 원에서 4500만 원에 달하는 전세금을 되돌려 받지 못할까 걱정이 태산이다.
원룸 임의경매 피해 및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부서별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익산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4월 5일 현재까지 원룸 15개소 세입자 120여명에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이 60억 원에 이르며 피해 접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원광대 주변 대학가 세입자들은 평소 원룸(수리 등) 문제에 대해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면 “관리인이 있으니 그와 통화하라"는 답변을 들은데 이어 새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이 임의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으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별다른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원룸 세입자 및 익산시·원광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꼬리물기식으로 기존 원룸을 담보로 제공, 대출을 받아 10여채의 원룸을 지은 집주인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원룸이 최근 임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전주시 등 도내 주요 지역 원룸들은 대체적으로 전세금 500만원에 월세 20~40만원을 받고 있음에도 문제가 불거진 원광대 대학가 원룸의 경우 월세를 받지 않는 대신 전세금을 2500만 원에서 4500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국 이들 원룸 집주인이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은행 대출금과 전세금을 올려 받아 원룸을 늘린 과욕이 파국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원광대도 학생 모집난을 겪고 있고, 대학가 주변 상인들도 ”장사가 예전만 못해지는등 경기 나빠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부실한 원룸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대거 발생함으로써 악영향을 미쳐 원광대 외지 신입생 모집 및 대학가 상경기에 더욱 찬물이 끼얹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 원룸업자의 과욕이 그 자신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셈이다.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학생을 비롯한 원룸 입주자들은 계약시 확정일자 ·전세금 보증보험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수사기관은 사건의 전말을 명백히 밝혀야 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익산시와 원광대 등은 세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제될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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