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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년' 엄마 못이룬 꿈 향해 달린다
한국 육상의 희망, 성당초 최원영 군
육상 입문 1년여 만에 소년체전 깜짝 우승
태극마크 달고, 세계 육상대회 출전 희망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6월 12일(목)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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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80여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한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가 등장했다.
익산 성당초 6년 최원영(13)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 군은 얼마 전 광주에서 막을 내린 제37회 전국 소년체전 육상 남초부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기록은 2분14초38. 최 군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메달을 획득해서가 아니다.
육상을 시작한 지 딱 1년여 만에 어린 꿈나무들의 가장 큰 무대 정상에 섰기 때문. 게다가 최 군의 우승은 전북 남자 육상이 10여년 만에 전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평가를 받는다.
짧은 선수 경력에도 불구,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최 군의 가족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한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법.
어머니는 한 때 육상선수를 지냈고, 이모 또한 육상 강원도 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사실 최 군은 작년 만해도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학교대항 성격이 짙은 교육장배대회 등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최 군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한필석 코치(47)를 만나면서부터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게 된 것.
한 코치는 ‘오뚝이'라는 별명으로, 한국 여자 육상 중거리의 희망으로 등장한 신소망(16.이리동중)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한국 육상 중거리의 꿈나무 제조기'라고 불리워도 결코 과하지 않다.
최 군을 바라보는 한 코치의 바람은 단 한가지다.
비록 지금은 선수로서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편이지만 잠재력을 지닌 만큼 한국 육상의 주역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원영이는)자세만 바로 잡아주고, 경기운영경험만 쌓는다면 대성할 선수입니다. 한국 육상 중거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코치의 이런 기대에 최 군은 수줍어하면서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요. 국가대표가 돼 세계육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한국 육상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싶어요"
한 코치와 최 군은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얼굴을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의 미소속엔 '목표 달성'이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스승과 제자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길 기대해본다.
/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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