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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명절문화의 의미를 바로 알자 -김복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9년 02월 22일(금)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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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현 익산문화원 고문
ⓒ 익산신문 
2019년 기해(己亥)년, 설날이 초라하게 우리 곁을 훌쩍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 느낌은 세상살이가 너무도 크게 변했음을 절감케 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기간에 고향 방문보다 해외관광이나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넘치는 삶의 환경이 되어버린 우리 생활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을 잠시 뒤돌아보면 농경사회가 주축을 이루면서 농사짓는 일에 몰두했던 우리 조상들은 농경문화에 맞도록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당시의 환경은 농경문화가 유일한 삶의 수단이었기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 농경문화는 우리민족의 뿌리 역할을 하였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농경문화와 같이 해온 생활문화는 오늘날에 와서 기억조차 하려하지 않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세월 농사지으면서 농경문화에 적응하고 살아왔던 조상들의 아름다운 풍습도 많이 있지만 지금은 누구하나 거들 떠 보려하지 않는 생활패턴으로 변모해가고 있음에 한편으로 마음이 아픈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소 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지되어 오는 것은 설 명절 분위기다.

설날이 다가오면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 분위기에 젖어보려고 어려운 교통 대란을 뚫고 고향을 찾아 나서고 지난 어린 시절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자랐던 고향을 찾아 선영의 묘소에 예를 갖추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세배 드리고 세배 돈을 받았던 민족의 순수성이 아직도 설명절속에 깊숙이 스며있는 것 같아 한편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성장 해 온 고향은 너무도 많이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보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로 변해 버렸다. 그래서 세시풍속(歲時風俗)에 젖어볼 수도 없고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도 어렵게 변해버렸다.

지난날의 고향정서는 세시풍속과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절대적인 관계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까마득한 옛 이야기처럼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설 명절이 되면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세시풍속을 즐기는 우리 농촌문화였다. 그렇다면 왜 세시풍속은 우리 마음속에만 그렇게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게 된 것일까? 이유는 6천년동안 함께 해온 농경문화가 우리 삶의 전부였고 그 속에 세시풍속이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계절 따라 관습적으로 되풀이되는 농경문화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어느 때는 휴식의 시간으로 어느 때는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 역할을 하는 시간과 장소로 놀이문화로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세시풍속이다. 그러하다보니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세시풍속은 우리 삶의 전부가 되다시피 된 것이었다.

이러한 전통문화가 농경시대가 아닌 그렇다고 공업시대도 아닌 오늘날의 지식정보화 시대로 환경의 변화가 되어버리고 보니, 어제의 것들은 모두 고물이 되었고 새로운 것만을 쟁취하려는 생각으로 너도 나도 달려갈 수밖에 없는 시대흐름과 환경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세시풍속은 박물관에 보관된 유물처럼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농사지으며 살았던 지난날들은 무엇보다도 먹고 사는 일에 종사하는 농사일을 가장 으뜸으로 삼았으며 중요시 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 우리농촌 문화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었다. 농기에 새겨진 글자도 마치 유물처럼 취급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민속 명절 중 최대라고 하는 설 명절에 즐겼던 세시풍속들은 우리 곁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하지만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설 명절의 세시풍속으로는 설날 차례와 떡국을 먹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웃어른께 세배 드리며 덕담을 나누면서 명절을 의미 있게 보냈다.

그러나 오늘날은 동네 어른께 세배 드리는 일도 사라졌고 각별한 관계가 아니면 웃어른께 세배 드리는 일도 사라지게 된 오늘날의 풍조다. 정월대보름, 오곡밥을 먹으면서 명절을 즐겼던 일도, 복조리 사라고 외치는 소리도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도 특별한 집이 아니고는 찾아보기 힘든 옛 환경이 되었으며 대보름날 오곡밥과 묵은 나물먹기도 그 의미를 알고 먹으면 유익한 일이지만 그냥 스쳐지나가고 있다.

연날리기, 부럼깨기와 귀밝이술마시기 같은 소박한 세시풍속도 가족들과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고 있으니 우리의 삶의 환경이 너무도 크게 변한 것 같아 세월의 흐름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지난날의 우리 조상들의 삶의 단면을 그려본다. 전통문화와 함께 통일의 기운을 같이 느끼면서 2019년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는 말을 듣고 전하는 해로 기록되기를 기원해본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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