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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에 잠긴 농촌 어르신에 ‘새 삶’
익산 웅포노인대학 정경호 학장
5년 동안 노인대학 운영하면서 봉사 마음 일궈
경로당 어르신들 무의미하게 소일 안타까워 개강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8년 06월 03일(화)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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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내권을 훨씬 벗어나 함라면 뒤에 웅포 쪽으로 향하다 숭림사 입구를 지나치면 겉에서는 여간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일쑤인 웅포 문화체육센터가 나온다.
건물 뒤로는 울창한 산이 병풍을 치고 있고 아래는 맑은 호수가 물빛을 번쩍 거리 있다.굳이 찾아야 올 수 있는 거리지만 이 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인근 노인들로 북적인다. 웅포노인대학이 열리기 때문이다.
늦깎이 대학생(?)들은 인근 웅포면 함라면 함열 지역 마을 어르신들이다.
2004년 8월 개강해 지금까지 노인대학을 관장하고 운영하면서 열심히 봉사의 마음을 일구는 학장은 다름 아닌 정경호(47) 목사다.
제석교회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그는 말이 학장이지 학생들의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말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몸이다.
신체가 부자유한 어르신들 식사 배식도 직접 해드리는 등 1인 5역은 족히 된다.
정경호 학장이 이 곳과 인연이 된 것은 이 지역 농촌지역으로 목회활동을 시작한 것 2001년. 목회 활동을 하면서 종교를 떠나 좀 더 농촌 생활에 자신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마침 이 곳과 인연이 돼 발을 쉽게 빼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 24개 경로당 등이 있는데 이 분들이 하루를 무의미하고 지루하게 소일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문을 열었다”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여가 선용을 제공함으로써 생활 의욕을 고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학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3%에 달하는 초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리 지역 노인들이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고독감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무관심과 농한기에 이른 노인들의 상실감을 해소시켜 주고자 어울림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인 노인대학을 통해 복지 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웅포 노인대학 학과는 레크레이션, 노래 교실반, 무용반, 풍물반, 생활요가반, 건강체조반 등 다채롭다. 오전수업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엔 전문 의료진의 건강 체크와 자원봉사자들의 이ㆍ미용을 무료로 받고 있다.
정 학장은 비록 넉넉하지 않은 예산이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시설과 교육을 강화해 가능하면 더 많은 노인들이 찾아 즐길 수 있는 평생교육원으로 가꿀 요량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하는 일이 마냥 즐겁고 재미있을 수가 없다는 정 학장은 앞으로 갈수록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회에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민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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